총영사관 민원실 방문예약 3주 이상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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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LA 총영사관에 코로나 재확산에 따라 민원실 업무 인력을 축소 운영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박상혁 기자]

코로나 확산 ‘축소 근무’, 확진 직원들 추가 발생···내주부터 3분의 2 가동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코로나19 재확산 사태와 내부 감염자 추가 발생으로 LA총영사관 민원실이 축소 근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민원 예약을 적게 받고 있어, 민원인들이 예약을 잡는데도 시일이 더 걸리고 있다.

현재 LA 총영사관 민원실 방문을 위한 온라인 예약을 시도하면 거의 3주 후에나 예약을 잡을 수 있는데 이에 따라 긴급히 총영사관 민원 서비스가 필요한 한인들의 경우 당분간 큰 불편을 감수해야 할 전망이다.

19일 LA총영사관 측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사태로 거리두기와 접촉이 많은 민원실 출근 인력을 다음주 목요일인 27일 정도부터 3분의 2로 줄이는 축소 근무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민우 민원영사는 “민원인들의 편의를 위해 이미 예약을 해 놓은 민원인들은 다 받으려 하는데 다음주 수요일까지는 예약이 꽉 차있는 상황”이라며 “아직 자리가 남아 있는 목요일부터는 예약석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조치는 추가 확진자 발생도 영향을 미쳤다. 앞서 총영사관 민원실 외 영사 또는 직원 중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가운데(본보 11일자 보도) 민원실 직원 중에서도 2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현재 이들 직원은 출근하지 않고 자가격리 중이라고 총영사관 측은 밝혔다.

총영사관 측은 아직까지 민원실 운영 중단을 고려하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민원실 직원과 민원인 사이에 투명 벽이 가로막고 있고 직접 접촉이 이뤄지지 않으며 다른 직원들은 음성 판정을 받은 상황이라는 총영사관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축소 근무에 따라 현재 LA 총영사관 민원 예약을 잡는데 시일이 더 걸리는 상황이다. 실제로 예약 웹사이트인 ‘영사민원24’(consul.mofa.go.kr)에서 확인해 본 결과 19일 오후 현재 예약을 시도하면 가장 빨리 가능한 예약일이 내달 7일 오전으로 나온다. 예약을 잡으려면 19일 걸리는 셈인데, 본래 10일 정도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다만 65세 이상 시니어는 기존처럼 오후 1시 30분부터 3시 30분까지 예약없이 민원 업무가 가능하다. 또 긴급한 자가격리면제서 또는 여권 발급(장례식과 같은 인도적 사유)과 같이 긴급한 사안은 예약없이 민원 업무를 볼 수 있다.

긴급 민원의 경우 대표전화((213)385-9300)도 있지만 긴급 민원을 위한 별도의 회선((213)700-1147)도 24시간 개설돼 있다. 그 외의 경우는 반드시 웹사이트(consul.mofa.go.kr)에서 예약을 해야 한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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