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돌사고 참변 한인가족에 온정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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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치호 목사 가족을 돕기 위해 개설된 고펀드미 웹사이트 화면 캡처.

필라감리교회 박치호 목사 가정
남은 두 자녀도 중태
고펀드미에 기부금 이어져

지난 20일 펜실베니아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참변을 당한 한인 가족에게 온정에 쏟아지고 있다.
기독교 대한감리회 미주자치연회에 따르면 사고를 당한 한인 가족은 필라델피아감리교회 박치호 담임목사 가정으로 확인됐다. 이날 펜주 퀘이커타운과 리하이밸리 인근 476번 고속도로 남쪽 방면에서 발생한 5중 추돌 사고로 인해 박 목사의 막내딸인 5세 에스더 박(한국이름 지효)양이 현장에서 숨져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당시 사고차량에는 박 목사 부부와 세 자녀가 타고 있었으며 숨진 박양 외에도 나머지 일가족 4명이 모두 크게 다쳐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박 목사와 아내는 사고 다음날인 21일 퇴원했지만 박 목사는 심장 충격으로 혈압이 높은 상태이며 아내 역시 막내딸을 잃은 정신적 충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박 목사 부부의 큰 딸은 척추 및 안면 골절을, 둘째 아들은 뇌출혈로 인해 자가호흡이 어려워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는 등 중태 상태에 있다.
박 목사 가족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면서 고펀드미 웹사이트(gf.me/u/tnksuh)에는 한인^타민족들의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오후 5시 현재 218명이 동참해 총 1만3,109달러의 기부금이 모여졌다. 안타깝게 숨진 박양의 장례식은 23일 필라델피아 감리교회에서 열렸다. 박 목사 가족은 업스테이트 뉴욕을 방문하고 귀갓길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경찰에 따르면 중형 트럭이 박씨 가족이 타고 있던 승용차의 뒷부분을 들이 받으면서 5중 추돌 사고로 이어졌다.
이 사고로 43세의 트럭 운전사는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박씨 가족의 차량은 추돌 충격으로 앞서 달리던 픽업 트럭의 뒤를 들이 받았고, 픽업트럭 앞에 있던 SUV 차량과 트렉터 트레일러까지 연쇄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총 12명이 다쳤지만 가장 큰 피해를 당한 것은 속도를 줄이지 않은 트럭에 최초 추돌당한 박 목사 차량 뒷자리에 타고 있던 3명의 아이들이었다. 경찰은 22일 오후까지 정확한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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