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유산업 규제 반발에 확산
▶ 찬성 23% 그쳐 가능성 낮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삼아야 한다고 엄포를 놓은 가운데 캐나다 연방제의 결속이 흔들리고 있다. 캐나다의 석유 산업 중심지인 앨버타주가 분리 독립 여부를 주민투표에 부친 것이다. 직접적 원인은 연방정부의 친환경 규제를 향한 반감이지만, 분리주의 세력이 주민 자치권 수호를 천명하면서 이민, 교육 등 사회 정책 전반으로 전선이 확장하는 모양새다.
캐나다 공영방송 CBC에 따르면 앨버타주 정부는 19일 주민에게 독립 찬반 의사를 묻는 투표를 실시한했다. 찬성표가 과반이 넘으면 법적 구속력이 있는 후속 투표를 진행해 독립을 위한 행정 절차를 시작할지 여부를 추가로 결정한다.
캐나다의 주 독립 투표는 이번이 세 번째다. 프랑스어가 주요 언어인 퀘벡주는 1980년과 1995년 독립 투표를 치렀다. 앨버타주 분리주의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재임 기간(2015~2025년) 급성장했다. 당시 연방정부가 국가 탄소세 도입을 비롯한 환경 규제를 강화하면서, 앨버타주가 송유관 건설에 어려움을 겪는 등 경제 주권을 침해당했다는 여론이 팽배해졌기 때문이다. 앨버타주 석유 매장량은 캐나다 전체의 98%를 차지해 석유산업이 주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대하다. 특히 연방정부가 코로나19 유행을 차단하려고 취한 조치들이 분리주의 성장의 기폭제가 됐다.
다만 앨버타주 독립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매우 낮다. 캐나다 매체 글로벌뉴스가 의뢰해 입소스가 진행한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앨버타주 독립 추진에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유권자 비율은 23%에 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