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스 워치] 다저스 구장에 염소 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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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스 3차전 완패, 저주설 재등장

최대 약점은 우승에 대한 부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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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는 미 해군사관학교 마스코트다. 이 염소는 인형으로 제작되어 팔린다. 그 염소인형이 LA 다저스 구장에도 등장했다. 현재 LA에서 열리고 있는 내셔널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다저스 팬들 상당수가 염소 인형을 흔들어댔다. 염소의 저주가 끝나지 않았다는 시위다.

컵스와 다저스의 3차전은 저주 들린 듯 컵스의 완패였다. 철석같이 믿었던 제이크 아리에타가 홈런 두방을 맞았고 다저스의 리치 힐은 손가락 물집 부상에도 불구하고 컵스의 강타선에 한점도 내주지 않았다. 그의 커브볼은 클레이튼 커쇼를 연상케 했으며 컵스 타자들은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0대5. 컵스는 2차전 0대1에 이어 연속 완봉패를 당했다. 다저스 입장에서는 포스트시즌 2연속  완봉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컵스는 3차전에서 타순을 바꿨다. 잘 맞는 하비에르 바예즈를 5번에 배치하고 안소니 리조는 4번으로 돌렸다. 3번 자리는 벤 조브리스트가 들어섰다. 그러나 타순과 무관하게 컵스 타선 전체가 무력했다. 해결사가 없었다. 컵스의 최대약점은 우승에 대한 부담감이라고 컵스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이 부담을 떨쳐버리는 게 월드시리즈 진출의 관건이다.

시리즈1승2패에서 맞는 4차전은 이 기사가 나갈 때는 끝이 나 있을 것이다. 존 래키와 훌리오 유리아스가 선발등판한다. 컵스가 이기든 지든 20일 5차전까지는 간다. 적어도 2게임 중 하나는 건져야 시카고로 다시 돌아올 수 있다.

올시즌 컵스는 다저스와 정규시즌에서 모두 7차례 맞붙어 4승3패의 우위를 보였다. 5월말부터 6월초까지 시카고에서 4차례 붙어 컵스가 3승1패를 기록했고 8월 다저스 원정에서 1승2패였다. 컵스는 2차례 완봉패(0-1, 0-5)를 당했고 나머지 패배는 2-3의 1점차 패배였다. 4번 승리 중 1차례 완봉승(2-0)이 있고 나머지는 6-4, 2-1, 7-2의 승리였다. 컵스로서는 적어도 이 기록을 이번 시리즈서 재생해야 한다. 이미 완봉패는 다 당했고 홈에서도 한번 졌다. 나머지는 LA서 1승1패, 시카고에 와서 두게임을 모두 이기는 시나리오다.

한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는 벼랑끝에 몰린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3패 뒤 1승을 거두었다. <이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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