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스 월드시리즈 우승 뮤지컬로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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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다운타운 그랜트팍에서 열린 컵스 월드시리즈 우승 축하 집회 모습. <flickr>

8일부터 시카고 로열 조지극장서 개막

지난 2016년,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컵스 팬들의 이야기가 뮤지컬로 제작됐다.

‘미러클'(Miracle)로 제목이 붙은 이 뮤지컬은 오는 8일부터 시카고시내 ‘로열 조지 시어터’에서 개막해 무기한 상연될 예정이다. 현재 확정된 일정은 7월 14일까지다. 작품 배경은 2016년 MLB 챔피언십 시리즈 기간. 1876년 창단된 시카고 컵스가 1945년 이후 71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 1908년 이후 108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다시 안은 과정을 따라 전개된다.

극단 측은 뮤지컬 ‘미러클’에 대해 “전형적인 시카고 블루칼라 가족 이야기다. 믿음을 갖고 잃어버리고 또다시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의 의미가 담겨있다”고 귀띔했다. 3세대에 걸쳐 전적으로 컵스를 응원해 온 시카고 노스사이드의 딜레이니 일가가 이야기를 끌어간다. 가족 구성원 각자가 역동적 삶에 기반한 희로애락 속에 때로 충돌하고 때로 힘든 노력을 기울이지만, 컵스 우승에 대한 염원이 가족을 하나로 묶어주고, 어떤 간격도 메워 주는 역할을 한다.

제이슨 브렛이 각본을, 시카고 출신 신예 작곡가 마이클 말러가 음악을, 중견 연출자 데이먼 카일리가 감독을 각각 맡았다. 제작자는 일리노이주 상원의원 출신 사업가 윌리엄 마로비츠다. 마로비츠는 컵스 구단주 톰 리케츠로부터 제작 승인을 받았으며, 구단 측이 적극 협조했다고 밝혔다. 마로비츠는 “만일 컵스가 올해 다시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다면, 시나리오를 수정해 뮤지컬 공연을 계속 이어 가겠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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