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작년 미국 사망 원인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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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병·암 다음으로 많아
11.3%가 코로나19 탓

지난해 미국에서 코로나19이 사망 원인 3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달 31일 발표한 잠정 데이터에서 지난해 코로나19가 미국에서 심장 질환과 암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사망 원인이었다고 밝혔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는 약 336만명이 사망했고 이 가운데 코로나19와 연관된 사망자는 거의 37만8,000명(약 11.3%)에 달했다.

또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69만여명, 암으로 인한 사망자는 59만8,000여명이었다. 이어 우발적 부상, 뇌졸중, 만성 하부 호흡기 질환, 알츠하이머병, 당뇨병, 독감·폐렴, 신장 질환이 차례로 4∼10위를 차지했다.

이 데이터는 CDC 산하 국립보건통계센터(NCHS)의 연구자들이 지난해 1∼12월 미국 거주자들의 사망 진단서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한 결과라고 CNN은 전했다.

이들은 보고서에서 “2020년에는 코로나19가 세 번째 주요 사망 원인에 오르며 10대 주요 사망 원인의 하나인 자살을 대체했다”고 설명했다.

또 데이터를 보면 전체적인 사망률은 흑인과 원주민 또는 알래스카 원주민, 85세 이상인 성인, 남성에게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망률은 히스패닉에게서 가장 높았다. 인구 10만명당 사망자 비율은 2019년 715.2명에서 지난해 828.7명으로 15.9%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번 데이터는 잠정 데이터로 추가 정보가 입수되면 수치가 바뀔 수도 있다. 통상 최종 데이터는 11월에야 나온다고 CNN은 전했다.

NCHS는 또 지난해 상반기 미국인의 기대 수명이 1년 줄어들며 77.8세로 낮아졌다고 지난달 발표한 바 있다. 이는 14년 전인 2006년 수준으로 후퇴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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