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환자 2,500명 이상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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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많은 텍사스·플로리다주···“1차 유행 여전
IL 확진율 7일 평균 3%대

미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주에 속하는 텍사스와 플로리다주에서 환자가 계속 느는 등 일부 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이 코로나19의 1차 유행에서 아직 채 벗어나지 못했다는 진단을 내놨다.

CNN 방송도 미국에서 인구가 두 번째로 많은 텍사스주 그레그 애벗 주지사가 16일, 일일 신규 환자가 2,622명으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최다임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종전 최다는 지난 10일 2,504명이었다. 애벗 주지사는 신규 환자가 많이 발생한 이유로 댈러스 인근 콜린스카운티의 요양시설에서 다수의 환자가 나오고, 오스틴에서 가까운 헤이스카운티에서 신규 환자 보고가 늦어진 점을 들었다. 입원 환자도 이날 2,518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텍사스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플로리다주에서도 이날 2,783명의 신규 환자가 나오며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애리조나주 또한 2,392명으로 이날 가장 많은 신규 환자가 나온 것을 비롯해 네바다(379명)·오클라호마(228명)·오리건(278명)·사우스 캐롤라이나(612명)주에서 신규 환자가 이날 정점을 찍었다.

CNN은 캘리포니아·오리건·네바다·애리조나·텍사스·오클라호마·아칸소·루이지애나·앨라배마·조지아·플로리다·사우스 캐롤라이나·노스 캐롤라이나 등 18개주에서 코로나19 환자수가 상승세라고 전했다. 또 워싱턴·유타·오하이오주 등 10곳은 신규 환자가 꾸준하고, 뉴멕시코·네브래스카·미네소타·일리노이·펜실베니아·메릴랜드·뉴저지·뉴욕·메사추세츠주 등 22곳은 신규 환자가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WP는 미국이 코로나19의 2차 유행이 아닌 1차 유행 단계에 여전히 머물러 있다고 진단했다. WP는 신규 환자수가 2만명 선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면서 정점 때 신규 환자수가 3만명을 웃돌았던 것에 비춰보면 아직 약 33%밖에 못 줄였다는 것이다. WP는 “이는 우리가 경제를 재개하고 이에 따라 코로나19의 재출현이란 위험을 감수했기 때문이 아니라, 정부가 당초 코로나가 물러나기도 전에 정상으로 돌아가려 밀어붙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일리노이주에서는 16일 기준 코로나19 사망자가 72명이 더 늘어 누적 사망자수는 6,398명, 누적 확진자수는 623명이 증가해 13만3,639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지난 7일 동안 확진율은 평균 3%대에 머물러 한달전의 11.3%에 비해 현저히 줄어들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오는 26일부터는 회복 4단계가 시행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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