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밴드 플레이밍 립스, 코로나19 시대 ‘방역 콘서트’
미국의 한 록 밴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대형 풍선을 이용한 이색 ‘방역 콘서트’를 열어 화제다.
18일 CNN 방송에 따르면, ‘플레이밍 립스’(Flaming Lips)라는 록밴드가 최근 오클라호마주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여느 콘서트와 마찬가지로 밴드가 무대 위에서 연주하고 객석은 관객이 채웠지만, 이 콘서트에는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한 대형 풍선이 눈길을 끌었다. 성인 한 사람이 들어가 뛰거나 소리를 지를 수 있을 만한 크기로 제작된 풍선은밴드와 관객 모두를 감염으로부터 보호하는 ‘방역 차단막’ 역할을 했다.
플레이밍 립스의 리더인 웨인 코인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풍선 콘서트 컨셉트그림을 그렸고, 이후 실행에 옮겼다고 밝혔다. 코인은 “처음 아이디어를 그림으로 그랬을 때는 나만 풍선 안에 들어가는 형태였는데, 지금은 나와 다른 사람 모두가 풍선 안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플레이밍 립스는 지난 5월 CBS ‘레이트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에서 공연 콘셉트를 처음 공개하고 풍선의 종류를 결정하는 등 공연을 조금씩 구체화했다.
그리고 색다른 공연 소식에 팬들이 몰려들었다. 플레이밍 립스는 투명 풍선 안에 둥둥 떠 있는 수백명의 팬들에게 신나는 공연을 선사했다. 코인은 “우리가 아무리 흥분하거나 소리 질러도 옆 사람을 감염시키지 않는다”며 “당신이 보호받고 있다고 느끼는 것이 우리가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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