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섬에 1피트 적설 눈보라 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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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6개월 만에 눈

하와이주 하와이섬(빅아일랜드)에 눈보라 경보가 내려졌다.

국립기상청(NWS)은 3일 빅아일랜드 정상 지역에 최대 1피트 적설량이 예상되는 블리자드 경보를 발령했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최대 시속 100마일 강풍을 동반한 눈보라 경보는 5일 오전 6시까지 유지된다.

경보는 빅아일랜드의 해발 1만3,000피트 두 봉우리인 마우나로아산과 마우나케아산에 발효됐다. 이번 눈보라 경보는 하와이섬 서쪽에서 발달한 계절성 폭풍인 코나 때문이다.

기상청은 하와이섬 주민들은 실내에 머물러야 한다며 흩날리는 눈 때문에 시야가 가려져 여행이 매우 어렵거나 불가능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해안 저지대에는 코나 폭풍으로 폭우가 예상된다며 홍수 주의보를 내렸다.

CNN은 기상청을 인용해 이날 오전 기준 미국 50개 주 가운데 눈보라 경보가 내려진 지역은 알래스카와 하와이 두 곳뿐이라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하와이 마우나로아와 마우나케아산에 눈이 내리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지만, 눈보라 경보까지 발령된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 아니라고 보도했다. 하와이주에서 블리자드 경보가 발효된 것은 3년 6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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