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시카고한인노인건강센터 하재관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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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점봉 기자>

<나의 아메리칸드림> 출간해 1만 달러 장학금으로

노인센터 4곳과 점심 서비스 제공 중

80대의 노익장 부부

예전부터 시카고 지역의 연장자 아파트들을 관리해 오면 한인들에게 귀에 익은 이름이 하재관(88)씨다. 최근 ‘7달러로 시작한나의 아메리칸 드림’ 책을 발간해 500여 권에 달하는 책이 매진되면서 책값 및 도네이션을 받은 액수가 1만 500달러였다.

그는 이 금액을 한국 김진홍 목사가 이끄는 두레마을의 두 학생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해 시선을 끌고 있다. 두레 국제학교에 재학중인 최혁진, 박병찬 군에게 장학금을 전달해 두 가정이 마음 놓고 대학 공부를 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최 군은 유학을 통해 파일럿이 되는 꿈을 가지고 있고 박 군은 드론 영상 제작에도 두각을 나타내 향후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사업을 펼치고 싶다는 희망하고 있다.

하재관 씨는 이뿐 아니라 샌안토니오 청소년 오케스트라(YOSA)에도 개인 돈 3만 달러를 쾌척해 장애가 있는 청소년 연주자들에게도 장래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하 씨의 유학을 도와준 콜로라도 덴버 거주 챤시 헤거 박사 부부의 딸이 YOSA와 관련돼 있기 때문이란다.

시카고 UIC에서 사회학 석사 과정을 마치고 주택청의 노인 아파트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그는 부인 영 하 ( Young Ha ) 씨와 함께 1993년부터 시카고에서 노인건강센터 운영을 시작해 지금까지 30년을 운영해 오며한인 연장자들에게 식사를 비롯한 각종 액티비티 서비스 등을 제공하면서 그들의 건강을 챙기고 있다.

두 달 전에는 글렌뷰 밀워키길에 점심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물을 따로 마련, 멤버십을 신청한 800여 명의 연장자들을 상대로 4달러 50센트에 식사를 제공한다. 하루에 80여 명의 연장자가 식사한다고 설명했다.

식당 운영 외에 미팅룸도 3개를 확보해 북 클럽, 페인팅 교실 등을 위해 무료로 대여해 주고 있다. 30년에 걸친 연장자 서비스노하우를 가지고 현재 4개의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약 250명이 이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센터에 등록한 연장자는 500여 명에 달하고 있기에 이 중 절반 정도가 센터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셈이다.하재관 씨는 이 건물들은 한인 커뮤니티의 자산이기에 앞으로도 커뮤니티 연장자 서비스는 누군가가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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