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희생 3만7천 미군 고귀한 넋 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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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용사가 건립비에 새겨진 전우의 이름을 발견하고 감회에 젖고 있다. [박상혁 기자]

한미인사 400명 참석, 참전 기념비 제막식
주별 전사자 이름 새겨, 한미동맹 모뉴먼트로

‘한국전 참전 기념비 건립 위원회’(회장 노명수)는 베테란스 데이인 11일 오후 1시 풀러튼 힐크레스트 공원(1360 N Brea Blvd.)에 건립된 한국 전쟁으로 희생된 3만 6,591명의 이름을 새긴 기념비 제막식을 본보 권기준 사장을 비롯해 400여 명의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졌다.

이날 제막식에서 노명수 회장은 “한국전이 끝난지 71년이 지났지만 우리는 미군들의 희생과 애국심을 결코 잊을 수 없다”라며 “이 기념비가 향후 한미 동맹 강화의 상징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석희 집행위원장(전 어바인 시장)은 조셉 바이든 미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박경재 LA총영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했다. 한국 국가 보훈처 황기철 처장의 인사말을 오진영 보훈처 선양국장이 참석해 전했다.

이 기념비가 건립된 풀러튼 시의 브루스 위테이커 시장은 “한국전에 희생된 영웅들의 이름을 새긴 기념비를 풀러튼 시에 건립한 한국전 참전 기념비 건립 위원회에 축하를 보낸다”라며 “이 건립위원회는 3만 6,591명의 영웅들을 기억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라고 치하했다.

낸시 윤(아시안 인 LA 설립자), 스티브 강 씨(KYCC 디렉터)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제막식에는 월터 샤프 (전 주한미군 사령관), 정승조 전 합창의장이 참석해 한국전 참전 기념비 건립의 의미와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월터 샤프 전 사령관은 “이같은 기념비는 오래전에 전투에 참가했던 군인들을 기억하게 할뿐만아니라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이들의 희생에 대해서 사람들을 교육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한미 동맹은 전 세계에서 가장 강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말하고 한국말로 ‘함께 갑시다’라고 강조했다. 박경재 총영사는 한국전 참전 베테란들에게 한복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가졌다.

이 참전용사 기념비는 5개의 별 모양으로 된 모뉴먼트로 한 개에 10개면으로 각 주 명칭과 전사자 이름 알파벳 순서대로 새겨져 있다. 브레아길에는 ‘Korean War Memorial’이라는 대형 표지석이 자리잡고 있다.

한편, 이날 제막식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개빈 뉴섬 주지사, 다이앤 파인스타인 연방상원의원, 태미 덕워스 연방 상원의원, 알렉스, 파디요 연방 상원의원, 주디 추 연방하원의원, 테드 리에우 연방하원의원,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 미셀 박 스틸 연방하원의원, 영 김 연방하원의원, 매릴린 스트릭랜드 연방하원의원, 앤소니 랜든 가주 하원 의장, 데이브 민 가주 상원의원, 자시 뉴만 가주 상원의원, 샤론 퀵 실바 가주하원의원, 최석호 가주하원의원, 에릭 가세티 LA 시장, 홀리 미셀 LA수퍼바이저, 덕 채피 OC수퍼바이저, 백군기 용인 시장, 패라 칸 어바인 시장, 해리 시두 애나하임 시장, 스티브 존스 가든그로브 시장, 폴라 드바인 글렌데일 시장, 태미 김 어바인 부시장, 프레드 정 풀러튼 시의원, 서니 박 부에나팍 부시장 등이 서안으로 전했다. 이날 한인 남성 중창단 ‘아르모니아 싱어스’가 미국 국가를 불렀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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