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호랑이 자연번식으로 한 번에 5마리 태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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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서 태어난 한국호랑이 5마리<에버랜드>

에버랜드 “세계적으로 매우 희귀 사례”

멸종위기 1급인 한국호랑이 5마리가 경기 용인 에버랜드 동물원에서 자연번식으로 태어났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지난 6월 27일 암컷 3마리와 수컷 2마리의 한국호랑이가 태어나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한국호랑이는 보통 한 번에 2∼3마리 정도만 출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5마리가 한 번에 태어난 것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희귀한 사례다.

한국호랑이는 전 세계에서 1천여 마리 정도 밖에 남지 않아 야생동물 보호 협약(CITES)에 멸종위기 1종으로 지정된 희귀동물이다.

이번에 태어난 한국호랑이 5남매는 건곤이(6세 암컷)와 태호(6세 수컷)가 두번째로 출산한 아기호랑이다. 앞서 지난해 2월 태범(2세 수컷)과 무궁이(2세 암컷)가 태어났다.

아기호랑이 5마리는 약 1㎏으로 태어나 40여일만에 5∼6㎏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고기를 갈아서 만든 이유식도 조금씩 먹고 있다.

에버랜드 김수원 사육사는 “엄마 건곤이와 아빠 태호가 2마리를 출산한지 1년 4개월여만에 다시 두번째 출산을 통해 5마리를 낳은 것은 매우 경사스러운 일”이라며 “육아경험을 살려 새끼 5남매를 살뜰히 보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에버랜드에는 이번에 태어난 5마리의 새끼 외에 10마리(수컷 5마리, 암컷 5마리)의 한국호랑이가 있다.

에버랜드는 생후 100일 무렵인 10월 초 아기호랑이 5남매를 일반에 공개하고 성장과정을 에버랜드 유튜브 등에 공개할 예정이다.

에버랜드 동물원은 2003년 환경부로부터 ‘서식지 외 보전기관’ 인증을 받아 종 보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2018년부터 두만강 지역의 한국호랑이 멸종 방지를 위해 한국범보전기금의 생태통로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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