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원제출 서면에서 주장
▶ 27일 재판 앞두고 공방
연방 검찰이 미국 정부에 신고하지 않고 한국 정부를 위해 일한 혐의로 2년여 전 기소한 수미 테리(사진·로이터) 전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과 관련, 그가 받은 자금이 ‘국가정보원(NIS) 최고위층’에서 나왔다고 주장하고 나서 파장이 일고 있다.
11일 뉴욕 남부연방법원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달 28일 테리 측의 증거 배제 신청을 반박하기 위해 법원에 제출한 서면에서 이같이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정보국(CIA) 분석관 출신의 한인 대북 전문가인 테리는 외국인대리인등록법(FARA) 위반 혐의로 지난 2024년 7월 기소됐다.
검찰은 이번 답변서에서 “(금품을 받은) 카페에서의 녹음 내용과 피고인의 진술을 들어보면, 피고인은 NIS의 자금 지원이 자신의 급여에 직접적으로 기여한다는 것을 인식했고, 해당 자금이 NIS 최고위층으로부터 나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사실을 인지한 상태에서 (당시 재직 중이던) 우드로윌슨센터에 NIS 자금의 출처를 숨기려 했다”며 “이는 FARA 위반의 고의성 요건과 직결되는 강력한 증거”라고 말했다.
그러나 테리 측은 자신과 한국 정부 관계자들의 접촉은 대북·한반도 정책 전문가로서 통상적인 업무 관계였으며, 검찰이 이를 FARA 위반 등의 증거로 제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로나 G. 스코필드 판사의 심리로 진행되는 이 사건은 치열한 증거 공방과 쟁점 조율을 거쳐 기소 2년여 만인 오는 27일 배심원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