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들이 왜 아이를 안 낳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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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웹사이트에서 조명

BBC가 서울 특파원 발로 한국 여성들이 왜 아이를 낳지 않는가? 란 제목의 웹사이트 기사를 올렸다.
지난 1년간에 걸쳐, 한국의 저출산 정책 입안자들이 정작 청년들과 여성들의 요구를 귀담아듣지 않는다는 비판에 대해 전국의 한국 여성을 만나 인터뷰한 것이다.

30세의 한 여성은 “평균 저녁 8시에 퇴근하기에 아이를 키울 시간이 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BBC는 월요일에 출근할 에너지를 얻기 위해 주말에 링거를 맞곤 한다는 이야기를 일상처럼 가볍게 말했다고 전했다.

기혼자인 한 여성은 아이들을 좋아하지만 자신들의 생활방식으로는 출산과 육아를 할 수 없음을 인정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 사교육비는 한국의 독특한 점이라고 평가했다. 아이들이 4세부터 영어, 수학, 음악 등 비싼 수업을 받으며 큰돈을 쓰는데 이런 걸 안 하면 아이들이 뒤처진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부산에 사는 32세의 여성은 어릴 때부터 20대까지 공부하면서 너무 지쳤고 한국은 아이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곳이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고 털어놨다.
대전의 한 여성은 출산 후에 곧 사회, 경제적인 압박을 받게 됐고 남편은 도와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무척 화가 났고 주변을 둘러보니 다들 우울한 모습을 보고 사회적 현상이라고 이해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BBC는 정자 기증을 통한 임신이나 동성 결혼이 허용되지 않는 점을 어떤 이들은 아이러니라고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 한국 정부는 저출산을 구조적 문제로 다루겠다고 밝혔지만, 대응 정책 수립에 어떻게 반영될지는 미지수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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