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관 40만여 달러 부채 상환 의사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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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지가, 매각이전 않는 조건… 운영비도 지원 검토
▶ “한인커뮤니티가 고맙고 사회에 환원하는 차원”

가든그로브 한인타운에서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는 한 독지가가 지난 22일 오렌지카운티 한인회관을 매각 이전하지 않으면 한인회 은행 부채 40여 만달러를 갚고 운영비도 지원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제가 운영하는 비즈니스가 한인 사회와 함께 성장해왔고 너무나 감사하다”라며 “페이먼트 걱정 없이 한인회에서는 본연의 봉사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40여년 동안에 걸쳐서 한인들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낸 가든그로브 한인회관을 매각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현재 한인타운에는 베트남 인구가 늘어나고 있지만 한인회관은 우리가 지켜야 할 커뮤니티 재산”이라고 말하고 설령 한인들의 인구가 줄어 들어도 한인회관을 한인 박물관으로 변경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 그는 “한인회관을 매각하지 않고 영구적으로 가든그로브 한인타운에 남았으면 한다”라며 “이번 기회에 다시는 매각 얘기가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이사들과 함께 운영하고 있는 비 영리 재단인 ‘장학재단’을 통해서 한인회관의 부채 청산과 페이먼트를 지원 할 수 있다. 이 재단은 200만달러의 재산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이 독지가는 그동안 이 재단을 통해서 한국과 미국에서 재정적으로 도움과 지원이 필요로 하는 단체와 학교 등에 펀드를 지원해 왔다. 그는 자신의 모교에도 정기적으로 장학금을 지원해 오고 있다.

그는 가든그로브 한인타운에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올드 타이머로 한인사회에 익명으로 기부를 해오고 있다.

한편, 현재 OC 한인회는 한미은행에 회관 리모델링으로 인한 40여 만달러의 부채를 지고 있다. 이 부채로 인한 은행 페이먼트는 2,000여 달러에서 금리 상승으로 인해서 4,000여달러로 늘어나 면서 재정적인 압박을 받고 있다.

<문태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