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2세들 한국 취업 망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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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총영사관 상반기 상용·취업비자 발급 총 414명

3년전 보다 16% 줄어

 

한국 국적을 포기하는 중서부지역 한인 2세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직장을 찾아 한국행을 선택하는 한인 2세들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서부 13개주를 관할하는 시카고 총영사관의 2018년도 상반기 사증발급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시카고 총영사관을 통해 한국 상용 비자 및 취업 비자를 발급 받은 한인 2세를 포함한 미국인은 총 414명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지난해 같은기간 410명보다는 4명이 많았지만 2016년 437명보다는 23명, 2015년 492명에 비해서는 78명(16%)이나 줄어든 것이다.

비자유형을 살펴보면, 한국에서 영어 강사를 하기위해 발급받는 취업비자(E-2) 취득자는 269명이었으며 이중 회화지도 외국어학원 강사 비자(E-21) 취득자는 178명, 회화지도 공립학교  외국어보조교사 비자(E-22) 취득자는 91명이었다. 반면, 단기취업비자(C-4)의 경우는 80명으로 지난해의 66명보다 늘었다. 이는 2017년 3월 단기체류자격 사증발급 및 체류관리지침 개정에 따른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구직을 목적으로 한 2세들의 한국행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한국내 취업 마켓이 불안정한데다 선천적 복수국적 등 한국의 비합리적인 국적법과 병역법으로 한국행을 꺼리고 있는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와 관련, 한인 채용업체의 한 관계자는 “한국내 취업시장이 열악한 것도 원인이겠지만 일각에서는 미국내 한인사회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선천적 복수국적법 등의 영향으로 한국행을 망설이는 한인 젊은이들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한인 2세들의 국적이탈에 이어 한국행까지 막는 국적법 개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조진우·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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