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 재고 부족에도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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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미국시장에서 현대차 투싼(위쪽)과 기아 스포티지가 가장 많이 팔리며 양사의 판매량 선전을 이끌었다. [현대차그룹 제공]

8월 미국시장 판매 소폭 감소
SUV, 라인업 확대로 대처

현대차·기아가 재고 부족에도 지난 8월 미국 시장에서 선전했다.

현대차 미국법인(HMA)은 8월 미국 시장에서 총 5만6,200대를 판매, 전년 동기의 5만8,361대에 비해 3.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아이오닉 EV와, 코나 EV, 넥쏘 등 친환경차 소매 판매가 242% 증가했다.

7월 감소에도 올해 8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53만1,835대로 전년 동기의 38만8,635대에 비해 36.8% 급등했다. 지난 8월에도 현대차가 라인업을 대폭 확대한 SUV 모델들이 판매량 신장을 주도했다.

현대차의 첫 픽업 트럭인 싼타크루즈는 1,252대가 팔리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팰리세이드, 싼타페, 투싼, 코나, 베뉴, 넥쏘, 싼타크루즈 등 7개 모델로 구성된 현대차 SUV 군단은 전체 판매의 3분의 2에 육박하는 61.8%, 3만4,708대가 판매됐다.

랜디 파커 현대차 판매담당 수석부사장은 “SUV와 친환경 라인업이 8월 판매를 이끌었다”며 “공급을 지속적으로 늘리면서 고객의 현대차에 대한 높은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 미국판매법인(KA)도 지난 8월 총 5만4,009대를 판매, 전년 동기의 5만7,015대 대비 5.3%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누적 판매량은 50만2,619대로 전년 동기의 37만2,831대에 비해 34.8% 증가했다.

기아도 텔루라이드, 쏘렌토, 스포티지, 니로, 쏘울, 셀토스, 카니발/세도나 등 7개 비승용차 모델들이 지난 8월 전체 판매의 63.8%, 3만4,482대를 차지했다. 기아는 SUV 등 비승용차 모델이 32개월 연속 전체 판매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에릭 왓슨 기아 미국판매법인 부사장은 “8월 재고 물량의 74%를 판매하는 등 모델별로 재고가 충분했다면 판매가 더 늘었을 것”이라며 “기아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높아진 관심을 보여주는 확실한 지표”라고 말했다.

현대차·기아는 확대된 SUV 라인업과 신종 차량 출시에 고객들이 몰리면서 올 하반기에 지속적인 판매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억눌렸던 신차 수요에 다양한 차량 라인업으로 신속하게 대처하면서 올해 판매량 확대와 시장 점유율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잡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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