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26-2018] 신종 차량절도 ‘릴레이 어택’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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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키’ 디지털 신호 해킹해 문 열고 귀중품 훔쳐

 

김모씨는 최근 집 앞 도로변에 주차한 차량 트렁크에 놔뒀던 가방 등을 도난당했다. 차문이 잠겨져 있었고 차키도 집 안에 있는 상태라 트렁크안 물건들이 감쪽같이 사라진데 놀랐다. 김씨는 피해를 입은 뒤 2주 후에도 이웃의 한 주택에서 동일한 수법의 차량 절도 피해가 발생한 전해듣게 됐다. 얼마후 지인들을 통해 원격조종장치를 통해 ‘키 리스 엔트리 차량’이 키를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도 차문이 열리는 영상을 확인한 뒤에야 ‘릴레이 어택’(relay attack)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원격조정으로 차문을 열어 차량을 터는 신종 차량 절도 범죄 ‘릴레이 어택’이 시카고지역에서도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릴레이 어택’은 차 키를 이용해 직접 문을 열거나 시동을 걸지 않아도 몸에 키를 지니고 있는 것만으로도 작동을 할 수 있는 ‘스마트키 시스템’ 혹은 ‘키리스 엔트리 시스템’ 장착 차량을 타깃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스마트키가 발신하고 있는 약 3.3피트 거리의 전파범위내에서 전파수신기를 통해 스마트키의 발신 전파를 증폭시켜 차량 잠금을 해제하는 수법이다.

현재 중국에서 만들어진 해킹장비<사진>가 시중에 20달러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 해킹장비를 이용할 경우 운전자가 차키를 집 안에 보관 중이더라도 차량이 전파수신기의 범위 안에 들어오는 드라이브웨이나 집 가까운 곳에 차를 주차했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차문이 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키에서 상시 발신되는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전파 차단 파우치 등에 키를 넣거나 감싸서 휴대하고 ▶주차장이 아니라면 가급적 스마트키와 가까운 거리에서 절도범들에 노출된 집앞 드라이브웨이에는 주차하지 말고 집이랑 거리가 어느 정도 떨어진 주차 가능 지역에 주차할 것과 ▶가방 등 모든 소지품은 절대 차에 놔두지 말 것 등을 조언했다.<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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