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06-2017] 한인후보 5명 무더기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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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선거서 트러스티 2명, 교육위원 3명…한인사회 최초

13표 뒤진 먼덜라인 시장 할리 김 후보는 최종 집계 대기

 

       제이슨 한                서이탁                    이진                      비키 정               소니아 김

4일 실시된 로컬선거에서 당선된 한인후보들.

 

4일 실시된 서버브지역 시장, 트러스티, 교육위원 등을 뽑는 로컬선거에서 한인후보 8명중 5명이 당선됐다. 시카고 한인사회 역사상 처음으로 선출직 선거에 8명이 출사표를 던져 큰 관심을 모았던 이번 선거에서 최소한 5명이 당선된 것도 사상 처음으로 한인커뮤니티의 경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시장(먼덜라인)에 출마한 할리 김 후보는 1위에 겨우 13표차로 뒤진 것으로 드러나 일단 패배를 인정하지 않은 채 최종 개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한인들의 관심을 모았던 먼덜라인 시장 선거에 도전한 할리 김(한국이름 김여정) 현 먼덜라인 트러스티(trustee/평의원 또는 시의원)는 비공식적인 개표 결과, 현 시장인 스티브 렌츠의 2,235표 보다 불과 13표 뒤진 2,222표를 얻어 2위에 그쳤다. 투표율이 낮은 로컬선거에서 현직이라는 프리미엄을 안은 후보에 맞서 득표차이가 13표에 불과하다는 것은 그만큼 할리 김의 선거캠페인이 매우 성공적이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할리 김은 이날 개표 결과와 관련, “표차가 너무 적은데다 아직 개표되지 않은 표(우편 투표와 프로비저널 투표)가 있기 때문에 패배를 인정할 수 없다. 개표가 최종 완료될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우편 투표의 경우 선거를 관리하는 레익카운티 서기관실에 늦게 도착하는(late-arriving) 경우가 있으며, 유권자명부에 이름이 없는 유권자가 투표장에 나타났을 경우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일종의 임시투표인 프로비저널(provisional) 투표도 공식적인 유효표여부 확인이 필요하다. 레익카운티 서기관실은 관련 규정에 의거, 투표일 이후 14일이 지난 오는 18일까지 유예기간을 두고 지연발송 우편투표와 프로비저널투표의 유효를 확인해 개표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따라서 최종 개표결과는 4월 18일이후에야 가능하다.

트러스티 선거에서는 노스브룩 빌리지의 제이슨 한과 노스필드타운십의 서이탁 후보가 모두 당선됐다. 3명을 뽑는데 4명이 도전한 이번 선거에서 제이슨 한은 2,264표(득표율 26.98%)를 얻어 3위로 당선됐다. 서이탁 후보는 4명을 뽑는 이번 선거에 4명이 출마해 일찌감치 당선이 예상됐었다.

한인후보 4명이 출마한 학군 교육위원(임기 4년) 선거에서는 3명이 당선됐다. 재선에 도전한 메인타운십 고교 207학군의 이진 후보는 출마한 5명(4명 선출)중 8,785표(18.46%)를 획득해 3위로 재선에 성공했다. 마운트 프로스펙트 57학군에서는 비키 정 후보가 총 6명(4명 선출)의 후보 가운데 1,482표(22.96%)로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며 당선됐다. 노스필드타운십고교 226학군에서는 소니아 김 후보가 당선됐다. 4명을 뽑는데 4명만 출마해 역시 당선이 이미 예상됐던 김 후보는 4,866표(33.75%)를 얻어 득표율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타운십고교 211학군에 도전한 캐서린 지영 데이빗(한국이름 손지영) 후보는 6명(3명 선출) 가운데 7,917표(16.07%)를 얻는데 그쳐 4위로 낙선했다. 당선권인 3위와의 표차는 겨우 227표에 불과해 아쉬움을 남겼다. 팰러타인 도서관 트러스티에 출마한 조성현 후보도 2,914표(11.08%)를 얻는데 머물러 총 7명(5명 선출)중 6위로 당선권에 들지 못했다.<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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