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06-2017] ‘박빙’선거,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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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덜라인 시장도전 한인 할리 김 후보

개표 현장 스케치, 한국일보만 취재

지난 4일 밤 할리 김후보가 한인 지지자들과 자리를 함께 했다.

4일 저녁 먼덜라인에 위치한 로디드 버팔로식당. 할리 김 먼덜라인 시장후보 선거후 파티에는 수 많은 지지자들이 모여 개표결과를 지켜봤다. 개표가 시작되자 환호성을 지르며 마치 당선이라도 된 양 축제의 분위기였다.

개표 초반 선두를 달리던 스티브 렌츠 후보와 한동안 100표 정도의 차이로 뒤졌다. 두시간 가량이 지나 개표 막바지인 오후 9시15분, 조기투표 개표결과가 합산되면서 할리 김후보는 렌츠 후보와 같은 수인 2,106표가 됐다. 참석한 지지자들은 다시 한번 환호를 올렸다. 10여명의 한인 지지자들도 참석해 개표 현황 스크린을 지켜보며 함께 기뻐했다. 그러나 바로 10분 뒤 선두 후보가 2,235표, 할리김이 2,222표로 13표차가 났다(Lake County Clerk’s unofficial results).

남은 건 우편 조기투표 개표결과와 프로비저널 밸럿(유효표 재검표) 개표였다. 우편투표 개표 합산이 그날밤 끝나지 못 할 것으로 확인되자 밤 9시 55쯤 할리 김 후보가 연단에 올랐다.

그는 “우편투표 소인이 오늘까지 찍힌 것에 대한 집계가 안끝나 확인작업에 들어 갈 것 같고 그 후에야 누가 당선될지 결정 될 것 같다. 만약 우편투표 결과가 나오고 현재와 같이 근소한 차이라면 수작업으로 재검표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개표 상황을 전했다. 김 후보는 “무엇보다 이번 선거에서 먼덜라인 시의 자랑스러운 사실은 정말 많은 이들이 투표에 참여했다는 점이다.  1월 첫째주부터 캠페인을 시작했는데 그동안 함께 해준 70명이 넘는 봉사자들과 모든 지지자들에게 진심을 담은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남은 선거상황에 대해 지속적으로 페이스북과 미디어를 통해 알릴것이니 끝까지 함께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의 연설이 끝나자 지지자들은 계속적으로 ‘I Love Holly’를 연호했다. 김 후보를 향한 응원이 늦은 밤까지 계속 됐다. 이 현장에는 한인언론으로는 한국일보만 취재를 나왔다.

할리 김 후보 어머니 장혜라씨는 “이 도시에서 20~30년이상 살았던 후보, 현시장과 맞붙는 선거이기에 결코 쉽지 않다고 생각은 했다. 아직 결정은 안됐지만 결과를 떠나서 할리가 평소에 풀타임으로 일하며 미팅에 참석하고 봉사활동을 펼치는 동시에 선거를 위해 후보자토론, 캠페인 활동 등을 해온 과정을 쭉 지켜보면 참 잘했고 자랑스러운 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할리가 당선된다면 여러모로 의미있는 당선이라 생각한다. 또한 당선여부를 떠나서 다른 한인분들 중 시장에 도전한다면 할리가 선거를 위한 전반적인 준비를 도와줄테니 한인들이 많이 참여했음 좋겠다”고 말했다.

서정일 한인후원회장은 “굉장히 근소한 차이로 우편투표 개표수만 남기게 됐는데 조금만 더 많이 선전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그 동안 협조해주고 격려해주고 도와준 모든 한인분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 우리 한인들이 차세대들의 이러한 행보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섰음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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