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21-2016] 한인 후원금 민주당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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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 74명이 5만8천불, 힐러리 57% 차지

연방선관위 자료 분석 결과

IL data

일리노이주 대통령 예비선거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연방국무장관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승리로 끝난 가운데 일리노이 한인들의 선거 후원금 대부분은 민주당 소속 힐러리 전 국무장관과 버니 샌더스 후보에게 몰린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공화당 대선주자 1위를 달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게는 한인들의 후원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연방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정치 후원금 내역을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성씨 20개로 분류한 결과, 2015년 4월 1일~2016년 3월 31일까지 1년동안 일리노이주에 거주하는 한인기부자 45명이 민주당에 4만2,122달러를 후원했다. 공화당은 1만5,689달러였다.

민주당에게 후원한 일리노이 기부자 비중은 민주·공화 양당 대통령후보들에게 기부한 전체 한인의 61%를 차지하는 것이며 후원금 역시 전체의 72.8%를 차지했다. 힐러리 후보는 3만2,825달러를 총 19명으로부터 후원받았으며 대선 후보자 중 가장 많은 한인 기부자 수(26명)를 보유한 샌더스 후보가 9,297달러를 받았다. 일리노이 전체 한인 후원금의 57% 가량이 힐러리 후보에게 쏠렸다.

한편 공화당 후보에 대한 일리노이 한인 기부자들의 기부 활동은 민주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한인들에게 가장 많은 후원금을 모은 공화당 후보는 이미 후보직을 사퇴한 의사출신인 벤 카슨 후보가 10명에게 4,097달러를 후원 받았다. 이어 마찬가지로 후보직에서 물러난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2명의 한인으로부터 3,300달러를 모금했으며 랜드 폴 연방 상원의원이 3명의 한인에게 2,901달러, 테드 크루즈 연방 상원의원이 6명의 한인으로부터 2,181달러를 후원받았다.

한편 미 대통령 선거 후보에 후원금을 기부한 일리노이 전체 한인 후원자 수는 모두 74명으로, 총 후원금 규모는 5만7,811달러였다. 이 중 1천달러 이상을 기부한 한인들은 17명, 2천달러 이상을 기부한 한인들은 11명에 달했다. <손민지·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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