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6-2016] 소시민의 소극적 저항 2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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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러 지폐, 1센트 동전으로 세금 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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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의 한 주민이 과속벌금 212달러를 모두 1센트 동전으로 냈다. 동전을 세는 과정이 유튜브 동영상으로 공개되어 화제다.<유튜브 캡처>

 

요즘 미국에 사는 소시민들의 최소한의 저항 2제다. 일리노이 맥헨리카운티의 주민 2명이 계속 오르는 재산세에 화가 잔뜩나서 수천달러의 재산세를 모두 1달러 지폐로 납부했다. 텍사스 프리스코에서는 얼마전 속도위반 벌금 212달러를 1센트 동전만으로 바꿔 낸 저항 시민이 유튜브 상에서 화제가 됐다.

우드스탁 주민 제프 맥그래쓰는 지난 13일 재산세 마감일에 맞춰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상업용 건물의 2015년 상반기 재산세 11,451.66달러 중 9,995.66달러를 1달러 지폐와 동전으로, 나머지는 수표로 냈다. 주택 재산세 5,757.44달러도 1달러 지폐로 냈다. 그는 이 1달러 지폐를 2개의 투명한 플라스틱백에 나눠 담아  카운티 사무소 창구에 올려놓았다.

같은 날  댄 아일워드는 집 재산세 5,734.18달러를 검정색 수트케이스에 가지런히 담긴 1달러 지폐 5,734장과 2개의 10센트 동전으로 냈다. 그는 거스름돈 2센트는 자신의 의사가 담긴 것이라며 받지 않았다. 이들은 서로 모르는 사이로 확인됐으나 둘 다  9월에도 같은 방식으로 재산세를 낼 것이라고 공언했다.

맥헨리카운티의 글렌다 밀러 재무관은 같은 납세자로서 그들의 심정을 이해는 하지만 불과 13명의 직원이 13만8천5백건의 세금고지서를 처리해야하는 실정이라면서 현금 다발로 세금을 내는 일은 결국 아무런 잘못이 없는 직원들만 힘들게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보다 앞서 텍사스의 브렛 샌더스는 지난해 받은 과속 단속 티켓벌금 212달러를 항의하는 의미로 모두 1센트 동전으로 바꿔 납부했다. 교통법정까지 가서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은행에 가서 페니 환전을 한 뒤 이를 삽으로 양동이에 퍼담았다. 양동이에는 ‘공권력이 금품을 강탈한다’는 레이블을 붙였다. 그리고는 법원서기 데스크에 이를 쏟아 부었다. 이 과정은 모두 동영상으로 유튜브에서 재생되어 이미 1백만회의 조회를 기록중이다.

법원서기실은 2대의 동전기계를 동원해 무려 3시간에 걸쳐 페니 수를 셌다.  그는 정확히 금액을 맞췄다고는 했으나 페니781개가 초과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이를 돌려받을 생각은 없다면서 이같은 행위는 자신의 저항방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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