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1-2017] “일관성 있는 확고한 통일정책 절실”

1431

임기 마친 이문규 17기 평통회장 인터뷰

차세대 평통위원 영입 중요성 강조

“동포사회 위해 묵묵히 봉사할 것”

2015년 7월 출범 당시 ‘평화통일’이라는 대명제를 안고 시카고 중서부 지역사회에서 활동을 펼친 17기 평화통일자문회의 시카고협의회(이하 평통) 이문규<사진> 회장.

“망향단을 조직해 탈북 동포들이 고향과 조상을 생각하는 제사상을 마련한 적이 있는데, 당시에 절을 하면서 펑펑 울던 한 탈북동포모습이 오래 기억이 남았습니다. 탄압을 피해 빈손으로 고향과 가족을 떠나 재정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힘겹게 정착해 나가는 탈북동포들을 보며 한민족이기에 더욱 각별한 관심이 갔습니다.”

이 회장은 망향단 행사 외에 탈북동포위안잔치, 기금마련 골프대회, 24명에게 총 33,000달러 장학금 지급, 한마음 달리기 및 걷기대회, 통일의지 고취를 위한 백두산견학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며 숨돌릴 겨를 없이 지난 2년을 보냈다.

지난해 평통 본부가 개최한 제1회 세계여성컨퍼런스가 시카고에서 개최된 것도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평통 사무처에서 큰 행사를 열 수 있는 지역으로 충실히 활동하는 협의회로 시카고를 선정해 임무를 준 행사이기에 선발된 자체가 의미가 있었던 행사”라고 떠올렸다.

그는 17기 평통을 이끌며 아쉬웠던 점도 털어놓았다.“통일이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통일 대비를 위한 다양한 활동들이 세대간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17기 까지의 문제점은 차세대 평통위원(45세 이하)이 별로 없었다는 것입니다. 임기를 마무리하며 차세대 중요성에 더욱 공감했습니다.  18기에서는 더 많은 차세대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현재 23명(전체의 20%에 해당)의 차세대 위원을  영입시켜 심사 계류 중에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회장은 이어 “또한 모든 평통위원들이 그저 타이틀에 연연하지 말고, 임명이 됐다면 평화통일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실질적인 활동을 펼치는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대한민국 평화통일 정책에 일관성이 없는것은 문제라고 지적한 이 회장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변하는 대북정책은 극과 극이다. 협약을 하고 공동성명을 발표해 놓고 정권이 바뀌면 뒤집히는 일관성 없는 정책들로는 남북관계가 좋아질 수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한반도 통일정책은 한민족의 대명제고 반드시 이뤄져야 하기에 일관성있게 추진 할 수 있는 확고한 통일정책이 세워졌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그는 1982년 시카고로 이민와  1996년 한인회 이사를 시작으로 재향군인회 회장, 한인회장 선관위원장, 한미장학재단 중서부지회장, 평통회장, 미주체전단장 등을 맡아오며 21년간 쉬지않고 동포사회에서 활동을 펼쳐왔다.

“쉬고 싶은 생각도 있지만 동포사회를 위해 내가 해야 할 봉사가 있다면 활동할 수 있을 때까지 할 것입니다. 다만 단체장을 맡는다든지 타이틀을 갖는 것은 안 할 것이고, 보이지 않게 뒤에서 묵묵히 일하려고 합니다. 시카고지역 여러 단체들이 있는데 동포들이 더 큰 관심을 갖고 이해하며 참여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한인동포사회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잘하는 것은 칭찬하며 도와주고 문제점은 해소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며 발전해 나가길 바랍니다. 수고해 준 17기 임원들과 모든 동포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홍다은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615 Milwaukee Ave Glenview, IL 60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