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총기난사 270건···사망자 300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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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발생한 무차별 총격 사건 현장에서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

주말에만 전국서 8명 사망·48명 부상
CNN 집계···“무분별한 폭력 끝내야”

지난 주말 미 전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인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져 8명이 숨지고 48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나 나날이 급증하는 총격 사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CNN 방송은 올 한 해에만 미 전역에서 270건의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지난 11일 오후부터 13일까지 주말 동안에만 조지아주, 텍사스주를 비롯한 6개 주에서 8건의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8명이 숨지고, 48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CNN은 용의자를 제외한 4명 이상 총격에 맞아 부상을 입거나 숨졌을 때를 ‘총기난사 사건(mass shooting)’으로 규정하고 있다.

비영리 연구단체 ‘총기 폭력 아카이브에 따르면 올해 총기 난사 사건 집계치는 지난해 보다 무려 40%나 증가한 것으로 2019년과 비교하면 무려 65%나 늘어난 것이다. 동기간 미 전역에서 벌어진 총격 난사 사건은 2019년 164건, 2020년 194건이었다.

시카고가 경제 전면 재개방에 들어간 다음날인 12일 오전 2시께 시카고 남부 지역 채텀에서는 남성 2명이 보도에 서 있는 행인들을 향해 총을 쏴 29세 여성 1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CNN이 보도했다.

이날 오전 1시30분께 텍사스주 오스틴 시내에서도 총격 사건이 벌어져 최소 14명이 다쳤다. 이들은 모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이중 2명은 위중한 상태에 빠져 결국 1명이 사망했다.

현지 경찰 당국에 따르면 총격 용의자는 총 2명인 것으로 파악됐고, 용의자 1명은 체포됐다. 용의자들은 서로 다투는 과정에서 총격을 벌인 것으로 추정된다. 총에 맞은 피해자들은 무고한 행인이었다.

전날인 11일에도 조지아주 서배나에서 오후 9시께 총격이 벌어져 1명이 숨지고 최소한 7명이 부상 당했다. 달라스에서도 11일 오후 4시45분께 총격 사건이 발생해 4살짜리 여자아이를 포함해 5명이 다쳤다. 오스틴 지역 부동산 소유주·사업자·지역사회단체들과 일하는 비영리 단체 ‘다운타운 오스틴 얼라이언스’의 최고경영자(CEO) 드윗 피어트는 “이 무분별한 폭력은 끝나야만 한다”고 말했다.<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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