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운동 효과, 7,500보면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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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매일 1만보 걷기 허와 실
하버드대 분석 결과 조기사망 위험 예방 등 1만보와 큰 차이 없고 꾸준히 걷는 것 중요

하루 1만보 걷기는 건강 향상을 위해 꼭 필요할까?

이같은 질문에 많은 이들이 당연히 ‘예스’라고 대답할지도 모른다. 물론 1만보 걷기가 건강에 좋다는 사실은 반박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오늘날 1만보 걷기에 대한 중요성이 과장된 것이라고 지적한다. 굳이 1만보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뉴욕타임스가 확고한 건강 상식으로 굳혀진 하루 1만보 걷기의 허와 실에 대해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하루 1만보 걷기 운동은 지난 1965년 일본의 시계 회사인 ‘야마사’가 만든 만보계 마케팅에서 비롯된 것으로 하루 1만보 목표를 꼭 채워야 건강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신문은 일본 업체의 만보계 마케팅으로 인해 이후 매일 1만보를 목표로 걸어야 건강하다는 공식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게 된 것이며 확고한 건강 상식으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몇몇 연구에 따르면 건강과 장수를 위해 하루에 1만보, 약 5마일을 걸을 필요는 없다고 암시한다.

하버드 의과대학의 아이민 이(I-Min Lee) 교수와 동료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루 4,400보를 걷는 70대 여성은 2,700보 미만을 걷는 여성에 비해 40%나 조기 사망 위험이 낮아졌다. 하지만 연구에 따르면 걷기 운동의 긍정적 효과는 7,500보를 기준으로 더 증가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즉, 이 연구는 매일 1만보를 걷지 않고 절반 수준의 걷기 운동만 해도 건강이 충분히 향상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하버드 의과대학의 민 이 교수에 따르면 “매일 1만보를 걷는 일이 건강에 좋기는 하지만 굳이 1만보라는 숫자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면서 “단계적으로 몇 천 보 씩 걸음 수를 늘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현실적으로 매일 1만보 걷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면서 “미국, 캐나다 등 서구 국가들의 대부분의 성인들은 하루 평균 5,000보미만을 걷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문은 “단기간 매일 1만보 걷기에 성공하는 일보다 꾸준히 오래 걷는 일이 더욱 권장된다”고 강조했다.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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