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지원자 눈치경쟁 더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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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통지원서 코로나19 이후 대입 경향 보고서

올 가을학기 지원자
마감일에 지원서 제출
조기·정시 전형 모두 2배 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대학 입학 지원자들의 눈치 경쟁이 더 치열해지는 등 대입 경향이 변하고 있다.

전국 900여 대학에서 사용하는 공통지원서(Common Application)가 2020~2021학년도(2021년 가을학기 입학) 대입 전형 지원자 가운데 23만5,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입학 전형 마감일에 맞춰 지원서를 제출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공통지원서의 코로나19 이후 대입 경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0~2021학년도 조기전형의 경우 상당수 대학에서 마감일로 삼았던 11월 15일과 12월 1일에 각각 10만 건 이상의 지원서가 제출돼 전년 조기전형의 2배에 달했다.

또 정시전형의 경우도 많은 대학에서 마감일로 정한 1월 3일에만 10만 건 이상의 지원서가 접수돼 예년 정시전형의 약 5만 건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 같은 경향은 많은 대학들이 코로나19 사태를 이유로 예년보다 지원서 제출 마감일을 연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기전형에서 얼리디시젼 제도를 채택한 대학 중에서 약 20%, 얼리액션을 채택한 대학 중에서 약 15%가 마감일을 당초 예정보다 연기했다. 얼리디시전 대학들의 경우 평균 10.54일이 더 늦춰졌고, 얼리액션 채택 대학들은 16.92일을 더 늦췄다. 정시전형 역시 대학 중 16%가 평균 26.19일 더 연장했다.

지원서 제출 마감일이 늦춰지면서 학생들의 눈치 경쟁이 더 치열해진 셈이다.

이 외에 코로나19 사태 이후 많은 대학들이 SAT·ACT 점수 제출 의무를 요구하지 않으면서 대입 지원 시 시험 점수를 내는 학생들도 크게 줄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공통지원서를 통해 대학에 지원한 학생 중 37%만이 SAT·ACT 점수를 제출해 전년의 75%보다 크게 감소했다.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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