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보다 전염력 약해” vs “최고 5배 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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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 무엇이길래···문답풀이

코로나19의 최신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전 세계가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제약사들도 관련 연구에 돌입했다. 현재 사용하는 백신과 개발 중인 치료제가 오미크론 변이에도 효과를 낼 수 있을지가 불확실한 탓이다. 과연 오미크론 변이는 무엇이고 앞으로 팬데믹 사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오미크론과 관련한 내용을 문답풀이 형식으로 정리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란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최초로 확인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다. 델타 변이 등 기존 변이 바이러스와 비교해 50여개의 돌연변이가 일어나 더 쉽게 전파되는 바이러스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새 변인(B.1.1.529)를 오미크론이라고 명명하고 우려 변이로 분류했다.

-오미크론 증상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안젤리크 쿠체 박사는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증상이 특이하지만 가볍다”고 말했다. 쿠체 박사는 환자 중 극심한 피로를 호소하는 젊은이들, 맥박수가 매우 높았던 6살 아이 등이 있었다며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같이 미각이나 후각 상실을 경험한 사례는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오미크론 증상이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매우 달랐고, 경미했다고 설명했다.

-전염력과 위험성은

▲전염력 등 위험성과 관련해선 ’현재 우세종인 델타 변이보다 약할 것‘이라는 주장과, ’델타 변이의 최고 5배에 달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혼재해 있다. 쿠체 박사는 오미크론 감염자로 추정되는 코로나19 확진자 20여 명을 진료한 결과 “두드러진 증세가 없다. 근육통이나 하루 이틀 정도 이어지는 피로감 등이 대부분”이라며 “미각·후각 손실을 경험한 환자도 없었다”고 말했다. 반면 에릭 딩 미국과학자연맹 선임연구원은 “새 변이는 500% 이상 경쟁적으로 감염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알려진 정보는

▲최근 몇 주간 발생한 코로나19 감염의 급격한 증가와 관련이 있다. 최근 몇 주 동안 하루에 200명이 넘는 새로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던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지난 27일 가우텡 지역을 포함해 하루 3,2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갑작스럽게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한 이유를 분석하기 위해 과학자들은 바이러스 샘플을 연구했고,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를 발견했다. 현재 가우텡 지역에서 발생하는 코로나19 감염 사례의 90% 이상이 오미크론 이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큰 이유는

▲이 바이러스는 다른 변이 바이러스에 비해 재감염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즉,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된 사람들이 재감염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 워릭대학교의 바이러스 학자인 로렌스 영은 오미크론을 “우리가 본 바이러스 중 가장 심각하게 변이된 버전”이라고 설명했다.

-백신 접종을 한 사람들은 오미크론으로부터 안전한가

▲오미크론이 얼마나 전염성이 있는지, 그리고 백신이 오미크론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 자세히 알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의 피터 오픈쇼 실험 의학 교수는 “현재의 코로나19 백신이 오미크론에 효과가 없을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며 “백신은 다른 수많은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프레드허치슨 암 연구센터의 제시 블룸 박사는 “’오미크론’이 몸에 들어왔을 때 백신의 중화항체를 무력화하거나 피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백신, 부스터샷을 맞고, 마스크 착용을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치료제 개발에 영향은

▲코로나19 치료제에도 오미크론 변이는 새로운 변수다.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는 생산 중인 백신은 물론, 현재 개발 막바지 단계인 치료제(AZD7442)의 오미크론 변이 관련 효과도 동시에 검토하고 있다. 앞서 AZ는 6개월간 추적 연구 결과, 자사가 개발 중인 치료제가 감염 위험을 83% 줄였다고 발표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이 치료제는 바이러스에 대해 서로 다른 보완적 활동을 하는 2개의 강력한 항체로 구성돼 있어 (변이에도) 효능을 유지할 것”이라며 긍정적 전망을 내놓기도 했으나, 오미크론 변이에는 무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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