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의 덫’에 걸린 청소년들 수천명 ‘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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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신매매범들이 SNS를 이용, 어린 소녀들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인신매매범들 SNS 이용
성매매 규모 연 8억 달러
부모들 관심 갖고 대화해야

밝은 미래를 꿈꾸며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학교생활을 해야할 청소년들 중 수천명이 ‘성범죄의 덫’에 걸려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거나 소년원 등에서 암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있다.

샌디에고카운티 검찰청 차장검사 겸 성범죄 및 인신매매 전담 부국장 캐롤린 매쯔거는 샌디에고 유니온 트리뷴에 실은 기고문을 통해 인신매매범들이 SNS에서 어린 소녀들을 대상으로 ‘남자친구맺기’ 등을 통해 접근해 처음에는 값비싼 선물과 친절로 환심을 사 ‘사랑’에 빠지게 한 뒤 더 이상 돈이 없다고 말하며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으로 딱 한 번 만 매춘을 해보라고 꼬득이는 수법을 쓴다고 설명했다.

그는 “‘로미오’로 불리는 인신매매범들이 이렇게 덫을 만들어 (호기심 많고 순진한) 사춘기 소녀들을 (나락으로 떨어뜨려) 헤어나지 못하게 한다”라며 “부모들이 관심을 갖고 자녀들과 대화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신매매범들은 어린아이들을 마치 돈벌이 소유물처럼 취급한다고 밝히고 대부분은 16살에 성매매 덫에 걸리지만 12살짜리가 낯선자와 성매매 모텔에 함께 있다 발견되기도 했다며, 샌디에고에서 매년 성매매를 하는 어린이와 성인은 수천명에 이르고 금액으로는 8억1,000만달러에 달한다고 탄식했다.

매쯔거 검사는 수요가 있으므로 공급이 있다며, 따라서 수요가 없으면 자연히 공급도 없어질 것이라고 피력하고, 수요를 없애는데 어른들이 나서서 성매매범죄를 일소하자고 호소했다.

인신매매가 의심되는 사람을 보면 911번으로 전화하거나 국립 인신매매 자료센터(888) 3737-888 또는 BeFree(233733)로 문자를 보내 신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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