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샤핑 소포 도둑 여전히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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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소포 도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감시카메라에 찍힌 실제 범행 모습.

‘현관 해적’들로 인한 한인들 피해도 이어져
배달품 방치말고 서명 옵션·락커 픽업도 도움

연말 기간 온라인 샤핑이 크게 늘면서 미 전역에서 소포 절도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최근 남가주에서 강도 사건이 급증한 가운데 소포 도둑 또한 증가해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졌다.

집 앞으로 소포가 배달되는 단독 주택들이 집중 타겟이 되고 있으며, 출입이 용이한 일부 콘도에서도 소포를 분실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한인타운에 위치한 주택에 거주하는 한인 김모씨는 “집 현관에 ‘링’ 검시카메라를 설치해 뒀는데도 소포 도난을 몇 차례 경험했다”며 “경찰에 알려도 소포를 되찾기는 거의 불가능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설치해 둔 카메라를 통해 절도범이 도난하는 모습을 포착한 경우 ‘넥스트도어’와 같은 지역 커뮤니티 사이트에 절도범의 사진을 올려 공개 수배하는 일도 추천된다. ‘넥스트도어’는 같은 지역, 동네에 사는 사람들끼리 정보를 주고받는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로 거주 지역 주소 인증을 마친 후 가입이 가능하다.

집 앞으로 소포가 배달되는 단독 주택들이 집중 타겟이 되고 있으며, 출입이 용이한 일부 콘도에서도 소포를 분실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포 분실을 막기 위해 여러 가지 팁을 제공하고 있다. 먼저 ▲장기간 소포 방치 금물 ▲매장으로 직접 배달 주문 ▲배달 시 서명을 필수 옵션으로 선택할 것 ▲소포 수령 서비스 센터 이용하기 ▲트랙킹&문자 알림 기능 이용 ▲가정용 보안 카메라 설치하기 ▲현관 소포 박스 설치하기 등을 조언했다.

한인 김모씨는 “미국에서 살며 가장 불편한 일 중 하나가 ‘소포 도난’”이라면서 “직접 소포를 픽업하거나 아마존 락커 등을 이용하는 게 가장 안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소포 도난 사고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 배달 장소 설정에 특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 UPS를 사용할 경우 직접 픽업이 가능한 장소 혹은 직장에서 물품 배달이 허용될 경우 회사 주소를 기입하는 게 좋다. 아마존 샤핑의 경우 번거롭더라도 ‘아마존 락커’를 이용하는 편이 도난을 방지할 수 있다. 주문자는 집에서 가깝거나 물건을 픽업하기 좋은 장소에 위치한 아마존 락커를 웹사이트에서 선택, 배달시킬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절도범들이 고급 아파트에 입주자인 척 가장해 침입한 뒤 문 앞에 방치된 패키지 등을 들고 아파트를 빠져 나가는 범행을 저지르고 있다”며 “안전 게이트 시설 및 폐쇄회로(CCTV) 카메라가 설치된 고급 아파트 단지라도 사각지대가 있기 때문에 범인을 잡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경비가 삼엄한 고급 아파트라도 안심하지 말고 항시 문을 잠그고 의심스러운 사람이 있으면 절대 문을 열어주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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