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로 코로나 확산세 감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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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C, 하수 속 바이러스 양 측정 시스템
하수서 양성 판정···변이도 조기 검출
“최근 2주 사이 샘플 75%서 급감 확인”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의 확산 양상과 변이 등을 추적하기 위해 새로운 ‘하수 감시’ 시스템을 도입했다.

5일 ABC7 방송에 따르면 CDC가 미국 내 28개 주와 DC에 있는 400개 이상의 하수 샘플 채취소를 연계한 ‘미국 하수감시 시스템’을 추가해 하수 데이터에서 검출되는 바이러스 양으로 코로나19 확산세를 감시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배설물을 통해 바이러스를 배출하기 때문에 하수를 분석하면 특정 지역사회에 얼마나 코로나바이러스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지, 또는 어떤 변이가 유행하고 있는지 등을 추정할 수 있다고 CDC는 설명했다.

특히 배설물을 통한 바이러스 배출은 대체로 증상이 나타나 병원에 가거나 검사를 하기 전에 나타난다는 점에서 다가올 코로나19의 유행이나 신종 변이의 출현을 미리 알려주는 조기경보 시스템 역할을 할 것으로 CDC는 기대하고 있다.

CDC가 도입한 이 프로그램의 책임자인 앤 커비 박사는 미국의 지역사회 수백 곳에서 벌어지는 코로나19의 확산 및 감퇴 양상과 변이의 출현 여부를 조기에 파악하기 위해 “5,300만 명의 미국인들에게서 3만4,000개 이상의 샘플을 수집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 15일 간 수집된 샘플 98%에서 바이러스가 감지됐으나 전체 샘플의 75%에서 바이러스 양이 2주 전에 비해 감소했다”며 이는 코로나19 감염이 감소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이어 커비 박사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들의 40~80%가 배설물을 통해 바이러스 또는 바이러스 RNA 유전물질을 배출한다며 “하수 감시 시스템이 보건당국에 특정 지역사회에 얼마나 코로나바이러스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지, 또는 어떤 변이가 유행하고 있는지 등을 추정할 수 있게 해준다”고 밝혔다.

CDC는 배설물을 통한 바이러스 배출은 대체로 증상이 나타나 병원에 가거나 검사를 하기 전에 나타난다는 점에 다가올 코로나19의 유행이나 신종변이의 출현을 미리 알려주는 조기경보 시스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커비 박사는 “누군가 감염되면 아주 일찍부터 배설물을 통해 바이러스를 배출하기 시작한다”며 “사실상 우리가 보게 되는 감염의 첫 징후들 중 하나”라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검사를 통해 확진자가 증가하기 4~6일전부터 하수 샘플에서는 이미 코로나19 양성을 판정할 수 있는 바이러스가 검출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검사 샘플을 통해 오미크론 감염자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 전에 하수를 통해 오미크론이 먼저 발견되기도 했다.

커비 박사는 “이 데이터는 특별히 강력하다”며 “증상이 있든, 없든 전염이 이뤄지고 있다는 걸 포착하고 병원이나 검사에 대한 접근성에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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