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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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남수 목사(순복음충만교회)

마태복음 5장의 산상수훈에 나오는 예수님의 팔복 강화의 두 번째 말씀은 –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마5:4)입니다. ‘애통하다’라는 뜻은 ‘가슴이 찢어지도록 처절하게 우는 통곡’, ‘방성대곡’과 같은 개념입니다. 여기에서 ‘위로’란 하나님이 통곡하는 우리 곁으로 달려오신다는 뜻이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눈물에 한없이 약하신 분이심을 알 수가 있습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은 통곡하는 자식 앞에서 어찌할 바를 몰라 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됩니다. 성경에 – 하나님은 곤고한 자의 곤고를 멸시하거나 싫어하지 아니하시며 그 얼굴을 저에게서 숨기지 아니하시고 부르짖을 때에 들으셨다(시22:24)말씀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애통해야 하는 확실한 이유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 날 밤에 최후의 만찬이었던 유월절 저녁식사에서 제자들에게 “오늘 밤에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 하시자 “모두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결코 버리지 않겠다고 베드로가 펄쩍 뜁니다. 그런 베드로를 보시고 예수님이 “오늘 밤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고 말씀하시자 베드로는 다시 호언장담합니다. “내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 그러나 예수님의 말씀대로 베드로는 예수님을 세 번 부인했고, 그 때 새벽을 깨우는 닭이 울었습니다. 그러자 베드로는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이 나서 심히 통곡했습니다(마:26:75). 하나님은 베드로의 애통하며 드리는 기도와 눈물을 보셨습니다. – 하나님의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치 아니하시리이다(시51:17절)는 말씀대로, 하나님은 애통하는 자를 버리시지 않으시고 오히려 위로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부활하신 후에 베드로를 찾아가셔서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물으십니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시나이다”고백하는 베드로에게 내 어린 양을 먹이라”(요21:15)시며 직분을 주셨습니다. 다윗도 그가 밧세바를 취하기 위해 그녀의 남편인 우리아를 접전 지역에서 죽인 일을 나단 선지자가 책망할 때, 자신의 죄를 깨닫고 하나님 앞에 크게 통곡했습니다(시6:6). 그런 다윗에게 하나님의 용서와 위로가 있었고, 하나님은 오히려 다윗을 향해 ‘내 마음에 합한 자’(행13:22)라고까지 말씀하셨습니다. 누가복음 18장에는 나오는 세리는 자신이 죄인이라며 하늘도 올려보지 못하고 가슴을 치며 눈물을 흘리며 기도합니다(눅18:13). 세리의 애통함을 보시고 예수님은 그를 의롭다 하셨습니다. 성경 삼상1:10에 나오는 한나는 브닌나와 더불어 함께 엘가나라는 한 남편을 섬기고 있었습니다. 브닌나는 자식을 쑥쑥 잘도 낳는데, 한나는 자식이 없었습니다. 자식 없는 것도 서러운데, 브닌나가 한나를 괴롭게 합니다. 한나는 하나님 앞에서 애통했습니다. – 한나가 마음이 괴로워서 여호와께 기도하고 통곡하며(삼상1:10). 그랬더니 하나님의 위로가 한나에게 부어져서 사무엘을 잉태하게 됩니다. 느헤미야는 예루살렘 성이 허물어지고 성문이 불탔다는 소식을 접하고 하나님 앞에서 애통하며 기도합니다(느1:4). 하나님은 애통하는 느헤미야를 보시고 위로하셨고, 아닥사스다 왕의 마음을 움직여 예루살렘 성 재건에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하게 하셨습니다. 왕하 20:3에 보면 죽을병이 든 히스기야 왕은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서 곧 죽으리라는 예언을 듣고 벽을 향하여 앉아 애통하며 기도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이 이사야를 통해 즉시 이렇게 위로하셨습니다.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 내가 너를 낫게 하리니 네가 삼 일 만에 여호와의 성전에 올라가겠고 내가 네 날에 십오 년을 더할 것이며 내가 너와 이 성을 앗수르 왕의 손에서 구원하고 내가 나를 위하고 또 내 종 다윗을 위하므로 이 성을 보호하리라”(왕하20:5~6). 사막에 생물이 살지 못하는 것은 물이 없어서입니다. 사막에도 물만 있으면 온갖 생물이 살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이 사막처럼 황폐케 된 것, 우리 삶 속에 생동감이 없고 우리 삶이 푸를 수 없음은 우리 삶 속에 눈물이 말랐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앞에 애통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자를 가까이 하시고 충심으로 통회하는 자를 구원하시는도다(시3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