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내 하이랜드팍 총기규제 목소리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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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일랜드팍 선셋우드 공원에서 열린 총기규제 집회. 청소년 그룹 및 지역사회 지도자들이 총기규제 집회를 갖고 사상자들을 추모하고 강력한 총기 규제를 외쳤다. 사진(왼쪽)은 브래드 슈나이더 연방 하원의원<박수아 기자>

하일랜드팍 주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모인 위로견(Comfort Dog)4일 독립기념일에 하이랜드팍에서 벌어진 무차별 총기 난사로 인해 희생된 7명의 사망자를 추모하기 위한 애도의 시간들이 마련되고 있다. 지난 9일 선셋우드 공원에서는 총기 난사에서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구한 사람들, 지역활동가, 하이랜드팍 청소년 그룹 및 지역사회 지도자들이 총기규제 집회를 갖고 사상자들을 추모하고 강력한 총기 규제를 외쳤다. 그들은 주 및 연방 차원에서 더 이상 이런 어처구니 없는 총기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였다. 동시에 이번 사건 용의자가 2020년도에 어떻게 합법적으로 일리노이주에서 총기를 구입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하고 나섰다.

지역 안전에 대한 주민들의 경각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희생자 추모 행사에 일반인들의 참여도 크게 눈에 띄었다. 하이랜드팍 거주 제시카 베커씨는 “이젠 총기로 인한 트라우마까지 겪게됐다”면서 향후 이런 사건의 재발을 막기위해서라도 총기 규제 및 강화를 위한 실질적인 행동을 촉구하기 위해 이런 랠리에 직접 나설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선셋우드 공원에 둘러 친 오렌지색 리본은 그동안 미 전역에서 터진 무차별 총기 난사로 인한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상징으로 설치되었다. 참가자들은 총기 소지가 결코 허락되어서는 안 될 사람들에게 넘어가 무고한 일반 시민들을 죽음으로 몰고간 것을 규탄했다.
이번 사건에서 목숨을 구한 한 부부는 온라인 청원을 통해 일리노이주에서 공격용 총기류 판매와 소지를 금하게 해달라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까지(11일 기준) 청원서에 서명을 한 시민들은 5만 명을 넘어선 상태이다.

한편 하이랜드팍 시내 곳곳에 추모의 장소가 마련돼 시민들의 애도가 이어진 가운데 중서부 각 지역에서 모인 위로견(Comfort Dog)들의 모습도 보였다. 열마리의 위로견들은 이번 총격 사건으로 충격에 휩싸인 주민들의 마음을 달래주고 심적 안정을 되찾게하는 치료사 역할을 했다. 시카고 스웨디쉬 병원과 노스쇼어 유니버시티 헬스 시스템 산하 병원에는 이런 치료사 개들이 상주하며 총기로 인해 부상을 입은 환자들의 심리적 안정을 되찾게 하는 모습이었다. 환자뿐 아니라 사건을 경험한 지역 주민들은 모두 치료 대상이 될 수 있다.

사건이 일어난 하일랜드팍 다운타운에 한인이 운영하는 일식집도 소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인에 따르면 경찰과 FBI 수사 등으로 비즈니스를 열지도 못하다가 주말에야 겨우 문을 연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역 주민들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근처 글렌코 지역 보타닉 가든은 주말동안 무료 개방을 해 지역 주만들을 위로하는데 동참하기도 했다. <박수아·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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