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서부 7.6 강진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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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건물 파손 사상자 발생
멕시코시티까지 흔들

19일 오후 1시 5분께(현지시간) 멕시코 서부 미초아칸주 플라시타 데모렐로스 인근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진앙은 수도 멕시코시티를 기준으로 서쪽으로 475㎞ 떨어진 태평양 연안이다.
이어 1시간 25분여 뒤인 오후 2시 30분께에도 규모 5.3(USGS 기준)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약 2시간 동안 76회의 여진이 이어졌다. 강진에 따른 흔들림은 미초아칸주를 비롯해 수도 멕시코시티, 푸에블라, 두랑고, 이달고, 나야리트, 베라크루즈, 게레로, 케레타로, 자카테카스 등 중서부 전역에서 감지됐다. 지진이 발생하자 건물 안에 있던 시민들은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일부 시민은 혼절해 거리에서 응급 처치를 받기도 했다. 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도 경보를 발령하고, 여진에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현재까지 콜리마주 만사니요에서 1명이 숨졌다”고 말했다. 멕시코시티에서도 무너진 담장에 시민 1명이 깔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미초아칸주에서는 마루아타 지역 한 병원 건물이 일부 무너졌고, 코알코만 사원 내외부 벽이 심하게 손상됐다.
다른 지역에서도 건물 외벽에 금이 가거나 가정집 구조물이 파손됐다는 신고가 이어졌다.
연방전력위원회(CFE)는 트위터에 “멕시코시티, 콜리마, 미초아칸, 할리스코 등지에서 일부 정전 피해가 있었다”고 알렸다.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운행도 한때 중단됐다.
이날 강진은 1985년과 2017년 대지진 발생일과 같은 날 일어났다. 특히 지난 2017년 지진 당시에는 한국인 1명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138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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