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 교회 목사 평균 42세’ 15년 전보다도 6세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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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변화 추세에 맞춰 다인종 교회 개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로이터>

교회 장기적 성장 대비, 젊은 목사들 발굴 필요
다인종 교회 개척에 대한 관심도 이전보다 높아져

 

교회 개척 당시 성장에 대한 기대가 컸던 교회가 실제로 성장을 이뤘다는 조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복음주의 재정 책임 위원회’(ECFA)가 올해 초 실시한 조사로 개척 시 ‘향후 5년간 얼마나 성장할 것을 믿는가?’란 질문에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믿는다고 답한 교회는 매년 10%씩의 성장을 기록했다는 흥미로운 조사 결과였다. ECFA에는 이 밖에도 개척 교회의 기타 현황과 여러 곳에 지교회를 둔 이른바 ‘멀티 사이트’(Multi Site) 교회에 대한 현황도 함께 조사해 발표했다.

 

◇ 개척 교회 목사 평균 나이 42세
목사의 평균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여러 조사를 통해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개척 교회와 멀티 사이트 교회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ECFA의 조사에서 개척 교회 목사의 평균 나이는 교회 개척 당시 42세로 2007년 조사 때의 36세보다 6세 높아졌다.
본 교회에서 파견되는 방식의 멀티 사이트 교회 목사의 평균 나이도 41세로 중년의 나이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CFA 측은 “개척 교회와 멀티 사이트 교회 목사의 나이가 높아지는 현상에 교계가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하며 “각 교회가 젊은 목사를 발굴해 교회 장기 성장을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설립 자금 마련 수단 다양
개척 교회나 지교회를 설립하려면 무엇보다 가장 필요한 것이 설립 자금이다. 지난번 조사에서 개척 자금과 교회 성장률이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개척 교회가 설립 자금을 마련하는 수단은 다양했다. 26%에 해당하는 개척 교회가 교회 내 핵심 그룹 또는 개척 사역 팀을 통해 교회 설립 자금을 마련했다.
개척 교회 주요 지도자가 개인 소득이나 은행 세이빙 계좌를 활용해 교회 설립 자금으로 후원한 사례는 약 15%였고 교회 지도자의 친척이 자금을 지원한 경우도 약 6%였다. 이 밖에도 지역 교회의 지원을 받은 경우가 19%, 교단이나 선교단체의 후원을 통해 교회를 설립한 사례는 19%였다. 정부 지원을 통한 개척 교회 설립 사례는 1% 미만에 불과했다.
반면 지교회 설립에 드는 자금은 지교회를 파견하는 본교회를 통해 조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본교회의 운영 예산을 통해 자금을 지원받은 지교회가 약 25%, 본교회 세이빙 계좌 또는 부동산 처분을 통한 마련이 약 20%, 건축 헌금 등 기금 모금 방식을 통한 마련은 약 18%였다.

◇ 다인종 교회 개척 관심 높아
미국 내 인종 구성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백인 인구는 점차 감소하는 추세로 아시안, 히스패닉 등 기타 인종의 유입이 빠르게 진행 중이다. 이 같은 현상을 반영, 개척 당시부터 다인종 교회 설립을 계획하는 교회가 늘고 있다고 ECFA가 보고했다.
이미 대형 교회의 다인종 교회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소형 교회는 물론 교회 규모에 상관없이 다인종 교회 개척이 얼마든지 가능하고 다인종 교회 개척을 위해 반드시 다인종 지역을 개척지로 삼을 필요도 없다고 ECFA측은 조사 결과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