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22-2016] 도심에 울려퍼진 ‘코리아 원더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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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데일리플라자서 신명나는 한국전통문화공연

어머니합창단등 5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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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데일리플라자에서 열린 한국전통문화공연에서 어머니합창단이 ‘아리랑’을 부르자 관객들도 들고 있던 태극기를 흔들며 화답하고 있다.

 

지난 20일 정오, 시카고 다운타운 데일리플라자에서는 주민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시선을 한 곳에 집중했다. 바로 시카고어머니합창단 등 여러 한인문화단체들이 풍물, 노래, 전통춤 등으로 한바탕 신명나는 공연을 펼쳤기 때문이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주민들은 줄잡아 300여명에 달했고 나눠받은 한국전통부채와 태극기를 흔들면서 ‘멋져요’, ‘아름다워요’, ‘최고예요’란 찬사를 연발하며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날 어머니합창단(단장 신춘자/지휘 박근배)을 비롯해 열린풍물단(단장 낸시 리), 레이디싱어즈(팀장 이보원), 시카고한국무용단(단장 이애덕) 무용원, 한국 LOG-U여성합창단(단장 신은숙/지휘 오경자) 등이 무대에 올라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였다.

공연을 끝까지 관람한 비나 페이든씨는 “내 손녀가 K팝을 굉장히 좋아해서 한국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하고 있어 덩달아 나도 배우고 있다. 한복은 손녀가 사진을 보여준 적이 있다. 실제로는 처음 봤는데 너무 아름답고 이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서 손녀에게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마누엘 알바레즈씨는 “멕시코에서 자랐지만 내 증조할머니가 한국인이다. 한국에 대해서는 아는 게 별로 없지만 ‘코리아’라는 단어를 접할 때마다 마음속에서 꿈틀대는 의미심장한 떨림이 있다. 가족들에게 한국공연을 봤다고 말해주고 싶고, 멋진 공연을 보여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신춘자 단장은 “시기적절하게 모든 팀이 이번 공연에 다 합류해 다채로운 공연을 잘 마쳐 감사하다. 많은 타인종들에게 한국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오경자 지휘자는 “시카고어머니합창단의 초청으로 여러 공연을 펼치게 됐다. 어디서 살든 모든 한국인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 공연에 임하고 있다. 한국인과 한국 문화의 긍지를 전하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고 전했다. 낸시 리 단장은 “우리 고유의 음악을 시카고 다운타운에 울려 퍼질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감사하고 자랑스럽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한복 등과 같은 전통의상을 다 갖추고 공연에 임해 더욱 감회가 새롭고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시카고한국무용단 한명자 이사장은 “도심 속에서 무용단소속 무용원 학생들이 타인종 주민들에게 한국무용을 선보이는 기회를 갖게 돼 감사하다. 많은 분들이 즐거운 시간이 되었기 바란다”고 전했다. <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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