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 2,062만달러… 예금고도 ‘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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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은행 2분기 실적

▶ 호프 이어 시장 우려 불식, 총자산 70억달러 돌파
예금 전년비 5.6% 증가 “안정적 수익 이어갈 것”

한미은행(행장 바니 이)이 2분기 월가 전망치를 소폭 상회하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뱅크오브호프에 이어 한인 은행들이 시장 우려보다 선방하는 호실적을 보이는 상황이다.

한미은행 지주사 한미 파이낸셜은 25일 나스닥 장 마감 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한미은행의 지난 분기 순이익은 2,062만달러로 전년 동기(2,505만달러) 대비 17.68% 감소했다. 주당순이익(EPS) 기준으로 살펴보면 0.67달러로 전년 동기(0.82달러) 대비 18.29% 줄었다. 하지만 이는 월가 전망치 0.65달러보다는 잘 나온 것으로 시장 예상을 넘어섰다.

전날 뱅크오브호프가 2분기 EPS 기준 순이익이 0.32달러로 월가 전망치(0.30달러)를 넘어선 것과 같이 우려보다는 나은 순익을 기록한 것이다. <도표 참조>

지난 3월 초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우려가 지속된 예금은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한미 파이낸셜에 따르면 한미은행의 2분기 예금고는 63억1,577만달러로 전년 동기(59억7,939만달러) 대비 5.63% 증가했다. SVB 파산으로 전국 중소형 은행들을 중심으로 뱅크런이 발생하면서 한인 은행권도 피해를 입은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컸는데 이로 인한 타격은 받지 않은 것이다.

자산과 대출은 직전 분기보다는 줄었지만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미은행의 2분기 총자산은 73억4,492만달러로 전년 동기(69억5,597만달러) 대비 5.59% 성장했다. 대출의 경우 59억6,517만달러로 같은 기간 56억5,540만달러에서 5.48%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자산과 대출은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소폭 감소했는데 최근 미국 경제의 둔화 흐름이 완연한 상황이어서 무리하게 융자를 늘리기보다 리스크 관리를 한 결과로 분석된다.

금융시스템 불안이 지속되는 만큼 한미은행은 향후 경영 안전성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바니 이 한미은행 행장은 “금리 상승과 불확실한 경제 여건 속에서 안정적인 2분기 순익을 기록했다”며 “우리는 앞으로도 건전한 대차대조표와 유동성에 기반해 높은 수익성이 담보된 자산에 투자하겠다”고 설명했다.

실적이 견조하게 나오면서 한미은행 주가도 이날 상승세를 기록했다. 나스닥 시장에서 한미파이낸셜 주가는 전일 대비 1.13% 오른 17.95달러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18.09달러까지 오르면서 18달러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뱅크오브호프와 한미은행에 이어 다른 한인 은행들의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다음으로 PCB와 오픈 뱅크가 오는 27일 실적을 발표한다. 비상장사인 CBB는 28일, US 메트로 뱅크는 이번 주 중에 2분기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