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순대로 성공한 탈북민 마영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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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로 유명했던 이곳 시카고도 이제는 온통 녹색의 나무들과 풀들이 푸르름을 자랑하고
목덜미에는 연신 땀이 흐르는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이런 무더운 날씨속에서도 새벽부터
구슬땀을 흘리며 음식사업을 통하여 미 전역을 강타하고 있고, 최근에는 미국 전역과 한국까지
음식사업을 확장하려는 탈북민이 있어서 소개하고자 한다. 이 탈북민은 한국인, 심지어는 외국인들
조차 그맛을 잊지못하는 전통적인 평양식 순대와 족발 사업을 하고 있는 마영애 회장이다. 마영애씨는
평양출신으로 지난 1999년 탈북을 하여 중국을 거쳐 한국에서 3년 반을 평양예술단장으로 활동하다가,
지난 2004년에 미국에 입국하여 북한인권활동과 사업을 하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마영애 회장은 평양식 순대등 음식사업을 통해서 남긴 이윤중 상당부분을 불우한 미주 탈북민과
한국내 탈북민들 돕기에 쓰고 있다. 성공한 비즈니스 우먼, 탈북자 인권운동가 등등으로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마영애, 한국과 미국 대통령, 미국 상하원 국회의원들이 그녀를 만나고 있다.
새벽4시면 기상을 하여 마영애씨는 새벽 4시40분이면 집에서 나온다. 10분 거리인 순대공장에 가는
것이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순대를 썰었는지 어깨 3곳을 수술했고 왼쪽 손목에는 길다란 수술자국이
있을 정도로 몸을 혹사하며 일해 왔다. 처음 탈북을 하고 미국에 오면서 ‘앞으로 뭐해 먹고 살지?’ 하던
막연한 심정을 생각하면 아무리 몸이 피곤해도 벌떡 일어나 일터에 나가게 된다고 한다.
2006년부터 여러가지 북한인권운동에 앞장서면서 유명인사가 되다보니 탈북인으로서 한국이나
미국의 대통령들을 그녀만큼 많이 만난 사람도 없다. ‘빈손으로 와서 어려운 사람을 무조건 도와준다’는
마음으로 살다보니 많은 상도 받았다. 2014년 미정부 평생 공로상, 2016년 오바마 대통령 평생공로상,
2017년 미 연방 인권상, 2021년 조 바이든 대통령 표창 등등 셀수가 없다. 탈북민 마영애 회장이
북한인권운동과 탈북민을 비롯한 사회각층에 대한 구제와 봉사 헌신은 우연이 아니었다. 남한의 충남
논산 출신으로 북한에 들어갔고 크리스찬이었던 어머니의 영향도 컸다. 마영애씨는 LA 세퍼드대학과
세인트 미션대학에서 음악과 선교학 박사, 2018년 목사 안수를 받았고 파송 선교사로도 일했었다.
마씨는 정착 교육을 받으면서 만난 남편과 미국에서 살면서 처음엔 집세 내기도 힘들었고 생활비도
없었을 정도였다고 한다. 지금은 마영애 대표의 순대사업이 미 전역에 30여개 넘었고 이제는 미국
중서부 그리고 한국과 전세계로 프랜차이즈를 확장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마씨는 가존의 순대와 좀더 차별을 두고 북한음식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서 찹쌀을 갈아서 야채와
당면을 넣자 ‘맛있는 평양 순대’로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특제 순대소스는 마영애가 직접 만들고
남편은 공장 책임자로, 아들은 총 매니저로 온 가족이 평양순대 체인사업을 하고 있다. 마씨는
미국전역의 대형 한인마트와 수많은 개인식당에 순대를 납품하고 있다. 한달에 최소 10톤 정도 순대가
나가고 있다고 한다.
아직도 직접 순대와 간 등을 썰고 있는 탈북민 마영애 회장은 북한인권활동과 탁월한 사업적 능력을
인정받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초청으로 플로리다 사저를 방문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저
겸 집무실로 사용되고 있는 마라라고 별장에서 약 두시간 동안 열린 만찬에서 미국 내 탈북인들의
생활, 인권활동, 사업 성공담이 오고갔다. 미국에서도 크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마영애씨의 북한인권
활동과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는 순대사업이 더욱 번창하기를 기대해 본다.


<한미자유연맹 부총재 김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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