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마라톤협상 끝 극적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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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도발 유감표명, 남-대북확성기방송 중단

추석계기 이산가족 상봉 추진, 곧 실무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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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측 대표인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 북측 대표인 김양건 당 비서와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오른쪽부터)이 25일 오전 판문점에서 마라톤 협상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과 서부전선 포격 도발로 초래된 한반도 군사적 긴장 상황을 논의하는 남북 고위급 접촉이 25일(이하 한국시간) 극적으로 타결됐다. 남북한이 22일부터 25일 새벽까지 무박 4일간 43시간 이상의 마라톤 협상을 진행한 끝에 극적 합의를 이룬 것이다.

박근혜 정부 들어 남북 최고위급 접촉인 이번 협상에는 남측에선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북측에선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참석했다.

김 실장이 이날 새벽 2시쯤 발표한 합의문에는 북한이 지뢰도발 및 서부전선 포격도발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한 남한은 비정상적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전제 조건 하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기로 했다. 남북한은 아울러 이산가족 명단을 교환하는 한편 추석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위해 내달초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을 갖기로 했다. 남북은 또 서울 또는 평양에서 당국회담을 빠른 시일내에 개최키로 했고, 다양한 분야에서 민간교류를 활성화한다는데도 합의했다.

남북은 북한의 도발로 촉발된 군사적 긴장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23일 오후 3시30분부터 고위급 접촉을 재개했으나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채 이날 새벽까지 진행된 협상에서 막판 난항을 겪었으나 극적으로 합의점을 도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 국무부는 24일, 한반도 군사적 긴장 상황을 논의하는 남북 고위급 접촉이 극적으로 타결된데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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