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그릴 때가 제일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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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센터•코람아파트 아트 클래스 작품 전시회’ 참석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하나센터·코람아파트 아트 클래스 작품 전시회

평균 연령 78세의 한인 연장자들이 갈고 닦은 그림 솜씨를 선보이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이진옥(86), 임순정(84), 도연순(80), 송행님(71), 김인정(70)씨 등 5명의 시카고시내 코람연장자아파트 입주자들이 그린 미술작품 전시회가 아파트 입구 근처에 마련된 공간에서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6일까지 열리고 있다. 이들 늦깎이 화가(?)들은 지난 2개월 동안 하나센터와 코람아파트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미술프로그램에 등록해 신혜정 강사의 지도를 받았으며 이번에 수채화, 소묘, 페인팅, 드로잉 등 작품 10점을 선보였다. 첫날인 27일에는 하나센터 관계자, 코람아파트 입주자들, 이웃인 무궁테라스아파트 관계자 및 입주자 등이 참석해 격려와 축하의 말을 건넸다.

이진옥(86)씨는 “그림을 그리는 동안은 힘들고 아픈 것들을 모두 잊을 수 있을 만큼 좋았다.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손도 떨리고 그림 그리는 게 쉽지 않았지만 신 선생님의 도움으로 그림을 완성할 수 있었고 멋진 전시회도 열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2년간 코람아파트에서 봉사해온 신혜정 미술강사는 “그림을 그려보지 않으신 분들도 많아서 가벼운 주제로 시작했는데 몰입도 잘하시고 즐거워하셔서 샤갈, 루오, 마티스, 고갱 등 명화 작품에서 모티브를 따서 그림을 그리시도록 지도했다. 미술활동을 통해 당신들의 꿈과 희망을 표현하시고, 온전하게 그 시간을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시된 작품의 일부는 코람아파트에 기부되고 일부는 오는 6월 14일에 열리는 하나센터 연례 갈라쇼에서 판매될 예정이다.<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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