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국 관세폭탄 미국내 여론 “반대 45% vs 지지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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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미국과 중국 대표단이 관세 관련 협상을 하고 있다.[사진=flickr]

남성·고령·남부 지지도 높아

미국내에서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무역정책에 반대하는 여론이 지지 여론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가 지난달 16∼18일 미전역 성인 2,001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 결과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데 반대한다는 의견은 응답자 중 45%로 집계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지지한다는 의견은 35%였으며 20%는 모른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중국의 불공정 통상 관행 개선 등을 요구하며 중국과 관세전쟁을 시작해 현재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미국은 나머지 3천억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도 25%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으나 지난달 일본 오사카에서 미중 정상이 만나 추가 관세 부과를 잠정 중단하고 무역 협상 재개에 합의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관세정책에 대해 여성(30%)보다 남성(41%)의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응답자 사이에서는 관세정책을 반대한다는 답변(43%)과 지지한다는 답변(41%)의 비율이 비슷했다. 반면 여성 응답자 중에서는 관세정책에 반대한다는 의견(45%)이 지지한다는 응답(30%)보다 높았다. 나이가 많을수록 지지율은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18∼34세 집단의 27%, 35∼54세 집단의 36%, 55세 이상 집단에서는 42%의 응답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관세정책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지역별로도 대중국 관세에 대한 지지 여부가 갈렸다. 텍사스, 플로리다 등이 포함된 남부 지역에서 지지한다는 답변이 42%로 높았던 반면 뉴욕, 펜실베니아 등이 속한 북동부 지역은 29%로 낮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층이자 중국과 무역전쟁으로 피해를 본 지역으로 꼽히는 팜 벨트(Farm Belt/농장지대)가 속한 중서부에서는 반대 의견(43%)이 지지(32%)보다 우세했다.

한편 중국이 미국 제조업에 얼마나 위협이 되고 있냐는 물음에 응답자 가운데 46%가 ‘매우 큰 위협’이라고 답했고 30%는 ‘위협이 다소 크다’고 응답했다. 매우 큰 위협은 아니라는 응답은 8%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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