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의사당 난입자 신원파악중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 지지 시위대의 연방의사당 난입 사태 당시 낸시 펠로시 연방하원의장 집무실에 무단 침입해 책상에 발을 올려놓고 사진을 찍은 남성이 8일 경찰에 체포됐다.
NBC방송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아칸소주 그라벳에 거주하는 리처드 바넷(60)으로, 출입제한 구역 무단침입과 공공기물 절도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아칸소 서부 검찰청 대변인실은 바넷이 이날 아침 고향에서 체포돼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고 밝혔다. 바넷은 사건 당일 뉴욕타임스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펠로시 의장 책상에 욕설을 섞은 메모를 남겼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웨스트버지니아주 공화당 소속 주의원으로 선출된 데릭 에번스도 연방의사당 난입에 가담한 혐의로 이날 기소됐다. 에반스는 자신이 시위대에 합류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녹화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가 삭제했다. NBC는 그의 사임을 요구하는 청원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국회의사당 건물 남쪽에서 발견된 파이프 폭탄과 관련해 앨라배마주 주민 1명도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그의 차량에선 화염병과 무기 등이 발견됐다.
연방수사국(FBI)는 폐쇄회로(CC)TV 영상과 SNS 게시물을 샅샅이 뒤지며 의사당 난입 사태 가담자들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사람들이 체포되지 않고 의사당을 떠났기 때문에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김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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