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타운 제임스 톰슨센터 우체국, 떼강도 유리창 깨고 18명 이상 침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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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오전 0시 35분경 시카고 다운타운 한복판 ‘제임스 R.톰슨 센터’ 내부의 우체국에 18-20명에 달하는 떼강도들이 침입했다.
시카고 경찰은 유리창을 깨고 톰슨 센터로 진입한 강도들은 우체국 내부를 전부 헤집고 다녔다고 밝혔다. 아직 용의자를 색출하지 못한 상태이며 자세한 피해 규모는 추후 밝힐 예정이다.
후드를 쓰고 검정색 쟈켓 등을 입은 남자 용의자들의 강도 행각은 우체국 안 보안 카메라에 그대로 찍혔다. 제임스 톰슨 센터는 최근 구글이 매입해 미 중서부 오피스 본부로 사용하기 위한 개보수 공사가 진행 중이다.
최근 미국 곳곳에서 우체국과 우편배달부를 상대로 한 범죄가 기승을 부려 사법 당국과 우편 당국이 골치를 앓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특히 수표가 든 우편물, 우편배달부가 우체통을 여는 데 사용되는 만능열쇠(Master Keys) 등이 주요 타깃”이라며 “범죄자들은 개인수표의 내용을 지우고 다시 써서 사용하는 수법을 사용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경찰은 “우편물에는 수없이 많은 개인정보가 들어있다”고 2차 범죄를 우려했다. 지난 16일에는 매사추세츠주 로웰에서 한 우편배달부가 무장강도의 공격을 받아 우편물을 빼앗기고 입원까지 하는 사건이 있었다.
시애틀의 우편번호 98118 지역에서는 이달 초부터 우편물 절도 및 우편함 훼손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우편 당국이 배달 서비스를 중단하고 주민들에게 우체국에서 우편물을 직접 수령하도록 했다가
지난 23일 서비스를 재개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이에 따라 연방우정국(USPS)은 미 전역의 우편함에 대한 보안을 강화하고 만능열쇠를 전자식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우편 당국은 우체국·우편배달부 상대 범죄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