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가르 친 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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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후(TV탤런트/네이퍼빌)

 

<옛날 어느 고을에 미련한 사또가 왔다. 하루는 한 농사꾼이 찾아와서”어젯밤 저희집에 소가 죽었는데 어찌하오리까?” 하고 물었다. 사또는 “네 소가 죽었으면 죽었지 어찌하오리까 하는것이 뭐가?” 하며 농사꾼을 내 쫓고는 안에 들어가서 잘한듯이 부인에게 말했다. 그러나 부인은 “그건 잘못 했수다. 내일 그사람을 불러다가 내 돈 쉰량을 줄테니 죽은 소의 가죽을 벗기어 팔고 고기는 점점이 베어서 동리 사람들에게 팔아서 이 돈과 함께 큰 소 만들라고 하라. 그렇게 말하시오.” 하고 가르쳐 주었다. 다음날 그 사또는 그 농사꾼을 불러서 부인이 하라는데로 하였다. 그다음날 또 한사람이 와서 “우리 어머니가 죽었는데 어찌하오리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사또는 “그럼 내 돈 쉰냥을 줄테니 네 어머니 가죽을 벗겨서 팔고 고기는 점점이 베어서 동리 사람들에게 팔아서 이 돈과 합해서 처녀하나 사다가 어머니 삼아라” 하더란다. 한윤수지음 <나를 살려준 속담>,page11에 올려진 <가르 친 사위>해설문(도서출판 형제,1995년 刊)이다. 우리 조상들의 사고<思考>가 어찌 이리 예리< 銳利>할까! 지금 대한민국호가 가라앉고 있는 중이다. 가라앉으면 숨을 거둔다. 숨을 거둔다는 것은 죽는다는 말이다. 너무나도 분명한 말을 이렇게 바보처럼 반복해야 하는 우리의 무감각함에 정말로 안타까워서 들이 대는 말이다. 죽는 다면 왜 죽는지? 왜 죽어야 하는지? 왜 죽지 않으면 않되는지?를 따져 봐야 할게 아닌가? 그 책에서는 또 이렇게 쓰고 있다. <타는 닭이 꼬꾜하고 그슬린 돼지가 다름질 친다page294.> 마치 세월호가 가라 앉듯 수상한 선장과 선원들의 이상스런 탈출거동에서 보여주었던대로 순식간에 가라앉고있는 대한민국호, 입법,사법,행정의 삼두마차가 이끄는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마치 철지난 상품처럼 바겐세일 속에서 헐값조차 건질 수도 없는 운명을 맞고 있는 모습이 세월호의 침몰과 너무나도 흡사하지 않은가? 사법부의 수장이 소수자의 인권이라는 가면속에서 에이즈의 창궐을 획책하는 음모에 소위, 묵과(?)라는 방패막이를 써가면서 버티고 있었는데도 국회가 그를 인준해 주었다. 국회가 무엇하는 곳인가? 막말투쟁으로 입성한 주사파들의 소란마케팅과 싸움질, 그 어지러운 틈을탄 작전세력, 얼토당토않는 아전인수의 누더기법들을 능청스럽게 통과시키고 시침을 딱 떼는 그 일탈과 갑질, 그야말로 국민혈세를 적대세력에게 무진장 퍼질러 대어주는 그 뚜Ž므?횡포가 어디 어제, 오늘 만의 일일까? 입법부의 타락이 하늘을 찌르는 동안 왕조시대에나 볼수 있었던 임꺽정이나 홍길동식 도적질이 전국민의 도덕불감증상을 낳는 숙주가 되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열걸음 물러서서 반도라는 지정학에도 불구하고 로마제국을 건설하였던 이태리 처럼, 우리도 징기스칸이나 누루하치같은 강골이 대를 잇는 김씨왕조를 고은 눈길로 눈여겨 본다고 가정해 보자. 그러나 자연의 이치가 그렇듯이 태풍의 눈은 정지 해 있을 때만 고요하다. 이미 중국중앙정부의 눈엣가시인 북한정권이 변방의 오랑캐와 꿍꿍이를 부린데서 거기다 줄을 대고있는 김씨왕조의 어리석음과 사또의 헷갈리는 헛웃음이 동헌밖에 까지도 들려오는데 시진핑이 비지저고리라서 그걸, 모를줄 아는가? 편담<扁擔>이야 편담!(외어깨에 메고 달리는 지게)이렇게 비웃고 외치는 중국사람들의 조소! 아!아! 불화로를 머리에 이고있는 우리 대한민국아! 정말, 이일을 장차 어찌하면 좋단 말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