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서도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 평화행진
시카고 세사모가 주최한 세월호 참사 1주기 평화행진 참가자들이 나일스 타운 밀워키길을 따라 걷고 있다.
‘세월호를 잊지 않는 시카고 사람들의 모임’(회장 장광민/세사모)이 지난 18일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희생자를 추모하는 평화행진 및 집회를 열었다.
이날 오후 1시 나일스 소재 아씨플라자 앞에 모인 70여명의 참가자들은 세월호 추모를 상징하는 노란색 깃발과 희생자 사진 등을 들고 세월호 진상규명을 외치면서 밀워키길을 따라 골프밀 샤핑센터까지 도보행진을 벌였다.
행진을 마친 후 참가자들은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는 음악에 맞춰 플래시 몹을 했으며, 장광민 회장이 ‘진상규명 가로막는 한국 정부의 시행령안 폐기와 세월호의 온전한 인양 촉구를 위한 전세계 해외동포 성명서’를 낭독했다. 오후 3시부터는 데스 플레인스 소재 여성핫라인에 모여 세사모 김지인 회원의 사회로 세월호 1주기 추모 영상 상영, 정혜윤 회원의 추모시 낭송, 세월호 추모 활동 관련 논의 등이 이어졌다.
장광민 회장은 “오늘 세월호 유가족분들의 아픔과 고통을 나누고자 평화 행진에 함께해주신 시카고 동포분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시카고 세사모는 전세계 지역 세사모와 연대해 세월호 진상규명과 선체의 온전한 인양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진에 참가한 박세이씨(38, 노스브룩 거주)는 “자식을 둔 부모로서 유가족의 마음을 누구보다 깊이 공감하기에 9살, 2살 아이들도 함께 참가했다. 하루빨리 세월호 문제가 해결되어 한국이 보다 정의롭고 안전한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행사는 도쿄, 런던, 파리 등 세계 각지 해외동포사회에서도 동시에 열렸다.<현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