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독일 잡은 한국…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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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한국팀 선수들이 경기종료직후 얼싸안고 기뻐하고 있다.

예선 3차전서 김영권·손흥민 연속골로 독일에 2-0 완승

멕시코가 스웨덴에 0-3 완패로 16강 진출의 꿈은 무산

 

한국 축구가 FIFA 랭킹 1위이자 2014 월드컵 챔피온인 세계 최강 독일 전차군단을 멈춰세웠다. 한국이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펼쳐진 독일과의 맞대결에서 세 번째 도전만에 첫 승을 거뒀다. 비록 멕시코가 예상을 뒤엎고 스웨덴에 0-3으로 참패한 바람에 16강 진출의 꿈은 무산됐지만 한국 축구대표팀은 시카고를 비롯 전세계에서 응원한 한인 팬들에게 통쾌하고도 감격적인 승리감을 안겼다.

한국은 27일 오전 9시,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F조 최종 3차전에서 김영권의 결승골과 슨흥민의 추가골에 힘입어 독일을 2-0으로 완파했다. 이번 대회 1승 2패로 태극전사들은 조별리그 탈락을 받아들여야 했지만, 독일과의 역대 월드컵 본선 대결에서는 2연패 뒤 드디어 첫 승을 신고하는 족적을 남겼다.

첫 대결인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도 한국은 이번 대회처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맞붙었다. C조에서 2차전까지 스페인, 볼리비아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사상 첫 16강 진출의 희망을 안고 독일전에 나섰으나 2-3으로 패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등을 앞세워 당시에도 ‘세계 최강’으로 꼽힌 독일에 전반에만 3골을 얻어맞고 패색이 짙던 한국은 후반 황선홍, 홍명보의 연속 골로 무섭게 추격하며 ‘졌지만 잘 싸웠다’는 평가를 남겼다.

이후 독일과 다시 만난 건 ‘4강 신화’를 일궈낸 2002 한일 월드컵 때다. 준결승에 맞붙으면서 독일만 꺾으면 결승까지 올라가 우승마저 노려볼 수 있는 초유의 상황이었다. 당시엔 독일의 대표 스타인 미하엘 발라크에게 결승 골을 내주고 0-1로 져 3·4위전으로 밀렸지만, 믿을 수 없는 역사를 남긴 이후 석패하면서 박수를 받았다. 그리고 16년이 지나 다시 조별리그 통과가 걸린 마지막 경기. 한국은 절대 열세일 것이라는 세간의 예상을 완전히 뒤엎고 독일과 만만치 않은 한판 대결을 펼친 끝에 후반 추가시간에만 두 골을 폭발시키며 완벽한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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