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주서 중환자실 거의 바닥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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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실 없어 차에서 치료받기도
어린이 확진자도 한달 새 5배 증가

미국에서 ‘델타 변이’로 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입원 환자가 증가하면서 5개 주에서는 중환자실(ICU)이 거의 동난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보건복지부 데이터를 인용해 앨라배마·조지아·텍사스·플로리다·아칸소주에서 남은 ICU 병상이 전체 병상의 채 10%가 안 된다고 31일 보도했다.
노스이스트 조지아 의료법인의 캐럴 버렐 최고경영자(CEO)는 30일 기준 모두 287명의 코로나19 환자가 있다며 이는 올해 1월 이후 가장 많은 숫자라고 밝혔다.

버렐 CEO는 “본질적으로 우리 병원들은 꽉 찬 상태”라며 “복도와 회의실에 (치료)공간을 더 확보하려 한다. 응급실과 긴급치료 센터에는 이번 팬데믹을 통틀어 가장 많은 환자가 있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켄터키주의 앤디 베셔 주지사는 30일 주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최고 수준으로 올라서며 96개 병원 중 절반이 넘는 58곳이 의료 인력 부족 위기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베셔 주지사는 “우리는 아픈 코로나19 환자들이 응급실이나 병원에 병실이 없어서 자기 차에서 치료받는 현실 속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미시시피주에는 주 전역을 통틀어 중환자실이 겨우 9개 남은 상황이다.

이런 입원 환자의 급증은 사망자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 집계를 보면 30일 기준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5만8천946명으로 16만명을 향해 가고 있다. 또 7일간의 평균 입원 환자는 14일 전보다 22% 증가한 10만663명, 하루 평균 사망자는 91% 늘어난 1천348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미국소아과학회(AAP)에 따르면 지난주 어린이 약 20만4천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이는 한 달 전보다 5배로 늘어난 것이다. 개학한 학교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격리자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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