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와 힙합의 만남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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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 주최 웍샵 및 예술의 밤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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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힙합그룹 엘리펀트 레벨리온이 시조 힙합 공연을 펼치고 있다.

 

주류사회에 한국문화를 적극 알리고 있는 세종문화회(회장 오유심)가 마련한 시조와 관련된 웍샵과 예술행사가 지난달 31일 하루동안 열려 타인종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현직 고등학교 교사들과 대학 강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전 UIC대학에서 열린 시조 웍샵에서는 하버드대 한국문학 박사과정 이바나 이씨, 브리검 영 대학 한국학과 마크 피터슨 교수, 애로우헤드 유니온고교 엘리자베스 조겐슨 교사가 강사로 초빙돼 시조의 역사적 배경과 구성을 설명함과 아울러 다양한 작품과 재미있는 교수법 등도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같은 날 저녁 시카고 다운타운 소재 앤드류 배 화랑에서는 ‘시조, 와인, 예술의 밤’ 행사가 이어졌다. 행사에서는 피터슨 교수의 시조 소개, 이바나 이씨의 시조창, 미아 박 배우와 피터슨교수의 시조 읊기, 여성연희단 ‘노리꽃’과 최수완씨의 해금·장구 연주, 힙합그룹 엘리펀트 레벨리온의 시조 힙합공연 등이 진행됐다. 이중 시조 합합은 장구의 장단과 시조로 구성한 랩 가사를 접목하는 독특한 시도로 관심을 끌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두에인 조핸슨씨(UIUC 근무)는 “시조는 처음엔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단 3줄로 사랑, 잠재력, 재미 등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있는 매력적인 문학이다. 다음달 UIUC에서 열릴 예정인 시조 강연을 앞두고 참석했는데 많이 배워간다”고 말했다.

세종문화회 오유심 회장은 “한국 고유의 문화인 시조를 이같은 행사를 통해 한인 차세대들과 타인종들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늘 처음 선보인 시조 힙합은 많은 분들의 호응을 얻은 것 같고 젊은 세대에겐 시조를 좀더 친숙히 다가가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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