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들도 ‘일제 불매운동’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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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여성들의 커뮤니티 싸이트인 미씨USA에는 일본제품 불매를 지지하는 글들이 하루에도 수십개씩 쏟아져 나오고 있다.[미씨USA사이트]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 조치 반발에 동조

차·의류 등 대체상품 찾아주는 사이트까지

일본 정부가 한국을 겨냥해 ‘반도체 핵심 재료 수출 규제’를 단행하면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한국내 온·오프라인 상에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내 한인들도 동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미주 최대 한인여성 커뮤니티사이트 ‘미씨 USA’와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는 가전제품과 자동차 등 일본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분위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이에 동참하는 한인들이 속속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LA 한인회는 일본 정부의 행태를 규탄하면서 연방의회에 실상을 알리는 서명 캠페인을 전개함과 아울러 지역구 연방의원들을 직접 방문해 현 상황을 설명하고 참여를 이끌어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카고의 경우는 아직 눈에 띄는 움직임은 없는 상태다. 이와 관련, 시카고 한인회 관계자는 23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지만, 곧 다가올 광복절 행사를 준비하면서 좀 더 의논해보고 일제 불매운동에 동참하는 방향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씨 USA 사이트에는 ‘일본차 안 살 수 있게 좋은 SUV나 세단을 추천해 주세요’, ‘주방용품 일본제품 대체제품 뭐 있나요?’ 등 일본산 제품 불매를 지지하는 누리꾼들의 글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SNS에서도 한인들이 미주지역에 판매되고 있는 일본제품 목록을 서로 공유하고 적극적으로 불매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일본상품 원산지와 제품을 알려주는 웹사이트까지 등장해 한인사회에서도 인기를 끌면서 지난 18일에는 사이트 접속이 한때 마비되는 일까지 발생했다.

일본에서 생산된 제품을 생활과 음식, 가전, 화장품, 기타 등 일목요연하게 품목별로 정리해놓은 ‘노노재팬닷컴’에서는 일본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한국 브랜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사이트에서는 일본 제품으로 잘 알려진 유니클로나 소니 등의 제품 뿐 아니라 평소에 모르고 있던 브랜드도 검색이 가능하다.

한·일 양국의 관계가 계속해서 악화일로로 치닫을 경우 일본 업체들이 매출 감소로 이어지는 직격탄을 맞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금홍기·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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