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특집] 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 시카고모임 운영위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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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구원과 복음적 통일 위해 기도”

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 시카고모임

 

“예루살렘이여 내가 너의 성벽 위에 파수꾼을 세우고 그들로 하여금 주야로 계속 잠잠하지 않게 하였느니라. 너희 여호와로 기억하시게 하는 자들아 너희는 쉬지 말며 또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을 세워 세상에서 찬송을 받게 하시기까지 그로 쉬지 못하시게 하라.”(이사야 62장 6~7절)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는 한국에서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한반도 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53개 선교단체의 연합으로 현재 한국 내 11개 지역의 수백 개의 교회들을 비롯해 해외 미국, 호주,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기도회가 열리고 있는 국제연합기도모임이다.

‘복음적 통일은 우리가 함께 모여 기도할 때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슬로건 아래 3년 전 시카고에서도 쥬빌리기도모임이 시작됐다. 시카고지역에서 10여 년간 흩어져 기도하며 섬기던 교회와 단체들이 하나의 목표를 갖고 모여 기도하기 시작하며 신뢰를 갖고 동참의 규모가 커지는 등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 쥬빌리모임은 정치성, 집단 이기주의를 배제하고 기도가 민족과 열방을 살릴 것이라는 민족의 회복과 청지기 사명을 지향하는 순수 기도운동모임이다. 쥬빌리기도회 시카고모임 운영위원들을 만나 연합된 기도로 복음적 통일을 향해 나아감의 중요성에 대해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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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빌리시카고모임 운영위원 임현석·서창권·오찬석 목사, 이복선 권사, 명병현·마중만 목사.(왼쪽부터)

■ 10여년전부터 시작된 기도운동

시카고지역에서 2004년 젊은 목회자들과 미주 지역교회들을 위한 북한선교 교육, 네트워크 사역, 연합기도운동을 위해 NIM(North Korea Inland Mission/대표 임현석 목사)선교회가 조직됐고 이는 쥬빌리 시카고모임의 모태가 됐다. 2006년 미국내 지역별 북한선교 기도연합운동이 시작되고 시카고에서도 북한선교 연합기도회가 매월 열리고 있었으며, 2008년부터 이런 기도모임들이 서로 나눔을 통해 함께 협력해 기도하게 돼 시카고지역 연합북한선교기도회로 이어져 왔다. 그러던 중 2011년 한국에서 시작된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소식을 접한 시카고지역 기도모임들은 디아스포라들도 함께 참여하자는 마음이 하나로 모여 지난 10여 년간 시카고 곳곳에서 흩어져 열리던 북한기도모임을 묶어서 2013년 3월3일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시카고모임’이라는 이름으로 연합기도회를 정비하게 됐다. 현재 10여 개의 북한선교단체와 교회들이 쥬빌리 참여교회와 기관으로 동참함으로써 시카고지역의 더 많은 교회와 성도들이 참여할 수 있게 되며, 북녘 땅의 동포들과 수많은 탈북민들을 긍휼히 여겨주고 속히 구원을 허락해 주도록 한마음으로 중보기도하며 선교지를 후원하며 끊임없이 사역에 동참해오고 있다. 많은 헌신과 희생을 감당하고 있는 북한선교와 사역의 보안과 정치적 민감성 등으로 인해 연합이 어려웠지만 쥬빌리모임은 통일을 위한 하나님의 인도함을 구하고 기도하는 일에 연합하고 헌신하는 모임으로 선교사역과 평신도들의 다리역할이 되고 있다.

공식 발족되고 매달 기도회에서 모인 헌금은 매년 말 중국내 탈북여성과 고아들을 위한 북한선교단체 ‘크로싱 보더스’를 비롯해 ‘통일소망선교회’, ‘ENoK단체’, ‘더펜스포럼’, ‘자유의 소리 방송’ 등에 전액 전달되고 있다. 또한 시카고한인교회에서 시작한 기도모임은 발족 1년 후부터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을 고려해 빌립보교회(담임목사 임현석), 한사랑장로교회(담임목사 유원하), 행복한 공동체 새누리주님의교회(담임목사 오찬석), 시카고한인교회(담임목사 서창권) 등을 순회하며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오후 8시 기도회를 가지고 있다.

오찬석 목사는 “북한 체제가 공산주의로 자유가 없고, 인간안위의 삶을 살기에는 어렵기에 하루빨리 육체적, 영적인 부분의 회복을 위해서라도 통일이 되어 복음을 전해야 한다. 통일을 준비중에 큰 결과를 이루기는 힘들지만 교회와 가정 등 자신이 있는 현 위치에서 지원하고, 기도하며 현재 나와있는 탈북자들과 교재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알아가는데 힘쓰며 통일을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에게 허락된 분량을 갖고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하나님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와 다양한 형태로 섬기고있는자들이 모인곳이 쥬빌리모임”이라고 전했다.

■ 쥬빌리는 기도하는 연합모임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한국교회가 연합해 하나님의 뜻을 구할 때 영적 대부흥과 복음적 통일을 주실 것을 믿고 협력으로 기도하는 쥬빌리모임은 ‘연합’을 중요시한다. 시카고쥬빌리는 구체적이고 뚜렷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자는 방법이 아닌 인내를 갖고 겸손한 자세로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며 하나님이 정하신 때에 쓰임 받기 위해 준비되기를 바라는 방향으로 이끌어져 가고 있다. 어디에서 어떠한 형태로 쓰일지 모르기에 하나님의 구체적으로 일하심을 느끼며 하나님의 뜻인 복음적 통일에 맞춰 준비해 나가고 있다. 실제 시카고쥬빌리에서 함께 기도하던 동역자들이 영역별로 사역을 감당하게 돼 현지 사역자, 북한선교담당자 등으로 세계 각지로 나아가 통일시대의 일꾼들로 세워져나가는 열매를 바라보며 완벽한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 속 일하심을 느낀다고 고백한다.

이복선 권사는 “함께 모여 기도할 때 하나님이 들어주신다고 하신 말씀을 토대로 통일을 위한 기도회로서 다같이 마음의 통일로 연합해 함께 기도하는 것은 중요하다. 약해지지 않고 믿음 안에 기도하면 그 기도의 능력을 반드시 보여주실 것이다. 겸손히 더불어 이뤄지는 연합기도를 통해 영육적으로 고통 받는 자들에게 하나님 구원의 은혜를 전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 또한 이러한 연합기도회에 동참함은 그리스도의 은혜와 사랑으로 쓰임 받을 수 있는 비전을 세울 수 있는 곳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서창권 목사는 “하나님께서는 10여 년 동안 시카고 각지에서 기도하던 자들을3년 전 연합됨으로 기도하는 사람, 섬길 수 있는 사람들을 모아주셔서 귀한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단체와 사람들을 연결해주시고 쓰시고 계신다. 예수님은 병든자를 고치고, 귀신 들린자를 치유하시고 영원히 죽게 된 우리를 위해 이 땅에 오셔서 우리를 대신해 죽으시고 부활하셨다. 영이든 육이든 사람을 살리는 것은 예수님의 사역이고 북한사역은 바로 예수님의 사역이자 우리에게 맡겨진 사명이다”고 말했다.

■ 탈북자 현황

지난 10월 19~24일까지 탈북자 구출사역을 하는 통일소망 선교회 컨퍼런스에 참석한 시카고지역 쥬빌리 운영위원들은 북한사역을 향해 비전을 공유하고 현장 사역자들을 만나 실질적인 이야기를 들으며 북한선교에 대한 심층적 이해를 돕는 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 시카고쥬빌리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는 통일소망선교회는 탈북자 구출해 양육하는 것을 중점으로 영, 육구원 구출사역을 하고 있다. 탈북해 중국땅에서 헤매고 있는 탈북자들을 5~10만명으로 추산하며 이중 70~80%는 여성들이라며, 이들 중 대부분이 신분, 인권의 권리 없이 타국에서 떠돌다 인신매매로 팔려 나가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통일소망선교회는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총 203명을 구출했으며 이중 40%가 시카고쥬빌리를 중심으로 미중서부 교회와 성도들의 지원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한국으로 1년에 3천명씩 들어오던 탈북자 수로 인해 한국정착을 돕는 기관인 하나원의 수용시설이 부족해 제2하나원이 설치 될 정도였는데, 현재는 한 달에 100명 이하의 탈북자가 들어오는 정도로 1개의 하나원도 운영하기 힘들 정도로 탈북자수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유는 김정은 정권 이후 국경통제가 강화된 점과 장마당으로 인한 시장경제 활성화로 인해 배급은 끊겼지만 굶는 이가 줄어든 점이 꼽히고 있다.

임현석 목사는 “많은 분들이 기도에 동참해왔는데 영적으로 단순사역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가족으로 교재하고 영적인 통일을 이뤄가는 모습들을 가지고 서로에게 소망을 가지게 되는 것이 중요하다.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모양으로 사역하고 있는 ENoK단체, 통일소망선교회, 크로싱 보더스 등에서 실제 사역하는 분들과 직접 만남으로서 더욱 정확한 사역현장 이야기를 듣고 구체적으로 준비 할 수 있게 됐다. 통일과 북한구원을 위해 한마음으로 지원하고 기도하는 다양한 형태의 선교사역에 있어서 직접 선교사님들과 연합해 그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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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호프만에스테이츠소재 시카고한인교회에서 열린 통일, 북한선교 컨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이 두 손을 들고 찬양을 하고 있다.

 

■ 기도의 힘, 그 불씨는 결코 꺼지지 않을 것

하나님 중심의 신앙운동을 기도로 연합해 다음세대를 위해 실천하고 있는 쥬빌리시카고모임은 다음세대를 일으켜 마음의 연합을 이뤄야 하는 다음세대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현재 쥬빌리시카고모임에는 탈북자청년들과 한인1.5세, 2세 청년들 10여명이 소속된 쥬빌리 청년부가 있다. 이들은 친밀한 교재와 만남을 통해 서로 다른 환경, 다른 경험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역사적 아픔을 하나님 안에서 나눔과 이해로 치유하고 있다. 복음적 평화통일과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전적으로 순종하는 청년들은 함께 기도하면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통일’을 분명히 주실 것이라는 믿음의 고백을 반석으로 삼아 열심으로 헌신하고 섬기고 있다.

서창권 목사는 “기도모임 참여가 꺼져가는 불씨를 다시 지피는 시간이 될 것이며 마음과 열정 그리고 비전을 품게 하는 유익이 있다고 생각한다. 함께 기도모임에 참석하고 있는 시카고지역 탈북자들은 한인교회와 성도들이 열심으로 한 달에 한번 모여 북한을 위해 기도해준다는 것이 가족과 떨어져 홀로 힘들게 해나가는 미국에서의 정착과중에서 큰 격려가 되고 희망이 되고 있다고 고백한다”고 말했다.

마중만 목사는 “시카고쥬빌리모임이 어제보다 오늘 더 좋아진다는 말처럼 갈수록 좋아짐을 느낀다. 참여하는 목회자, 성도들이 매달 정기적으로 모이면서 갈수록 영적으로 인격적으로 더욱 성숙해지고 새로워짐을 느낀다. 논쟁과 분열이 아닌 하나의 뜻을 갖고 함께 모여 기도하며 폭넓게 발전하는 쥬빌리시카고모임이 시카고지역에서 모범이 되어 함께하고자 하는 이들이 한마음으로 모여 이곳에서부터 마음의 통일을 이룸으로써 진정한 복음적 통일운동을 더욱 효과적이게 해나가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임현석 목사는 “시카고 인근에 들어와있는 탈북자들을 위한 사역지원과 미주지역 사역을 위해 시카고쥬빌리 안에서 교회들과 선교단체들이 협의해 사역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전반적으로 하나님의 계획을 신뢰하며 헌신하는 사람들임을 보게 된다. 주님의 마음으로 자신이 서 있는 그 자리에서 기도하며 겸손히 섬기는 사람들이다. 교회와 세상, 민족과 열방을 섬기며 연합하는 주님의 백성들을 통해 하나님의 일을 이루어가심을 계속해서 동참하길 기대한다. 하나님의 섭리적 시간에 북한의 회복과 통일을 주실 것을 믿는다. 시카고와 미국 중부 지역의 성도들과 온 세계에 흩어진 한민족 디아스포라 성도들에게 주신 소명을 충성되이 감당 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명병현 목사 “앞으로도 하나님께서 준비시키고 원하시는 것을 이뤄가며 통일과 평화를 위해 모든 이의 삶을 통해 그들이 귀하게 쓰임 받는 다리역할이 되도록 준비시켜주시는 하나님을 믿는다. 우리자체가 은혜의 도구가 되고, 그리스도의 편지가 되기 위해선 기도밖에는 하나님능력에 나아갈 길 없다. 기도를 쉬는 죄를 범치 않고, 그 기도가 작은 불씨가 되어 섬기는 모든 곳에 번져 열방에 울려 퍼져 하나님 보좌에 상달되기 기도한다. 내 문제가 아니라 북한 동족 통일조국을 염원하는 귀한 종들을 축복한다”고 말했다.<홍다은 기자>

 

쥬빌리 시카고모임 참여교회 및 단체 현황

북미주의료선교협의회, 빌립보교회, 성민언약교회, 새누리주님의교회, 스코키한인교회, 시카고한인교회, 주은혜교회, 한사랑장로교회, 헤브론교회, 그레이스교회, ENoK, NIM 등이다. (문의: 773-899-0188, chiminlov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