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 ‘로보콜’ 차단 서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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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심해지는 스팸전화와 로보콜을 줄이려면 버라이즌 등 4대 이통사가 무료로 제공하는 차단 서비스에 일단 가입해야 한다.[AP]

AT&T·버라이즌 등
4대 이동통신사
스팸전화 방지 나서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시도 때도 없이 울려대는 ‘로보콜’로 인해 수많은 이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런 불편함을 달래기 위해 최근 미국 내 거대 통신 업체들이 자사 고객들에게 무료 로보콜 차단 서비스를 제공하며 스팸 전화 막기에 나서고 있다.

‘마켓 인사이더’에 의하면 지난 8월 미국인들이 받은 로보콜은 무려 48억건으로, 이는 7월에 비해 2.2%가 증가한 수치다. 또한, 올해 현재까지 미국 내에서 발생한 로보콜 수는 388억건을 넘어섰다.
특히 로보콜이 들어오는 즉시 차단을 해도 컴퓨터를 통해 새로운 전화를 무제한으로 생성해 내기 때문에 스팸전화나 로보콜과의 싸움은 전쟁 그 자체다.

이렇게 로보콜을 100% 차단하기는 쉽지 않지만, 연방통신위원회가 로보콜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제기하면서 통신업체들 또한 해결책 찾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최근 USA투데이는 각 통신업체가 제공하는 로보콜 차단 서비스를 소개했다.

현재 ‘AT&T’는 자사 고객들에게 자동 전화 차단이나 스팸 전화 알람 등의 기능을 포함한 ‘콜 프로텍트’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자동이든 아니든 사기 전화라고 의심되는 발신 전화를 구별하고 차단해 주는 ‘자동 사기 전화 차단’(Automatic Fraud Blockin) 기능과 스팸으로 분류되는 전화를 차단하거나 자동으로 보이스메일로 돌려주는 ‘스팸 위험 차단’(Spam Risk Blocking) 기능을 포함한다. 이 외에도 사용자의 휴대전화 연락처에 등록되지 않은 번호로 전화가 올 때 즉시 보이스 메일로 돌려주는 ‘알 수 없는 발신자’(Unknown callers) 기능과 알 수 없는 발신자에 대한 세부 정보를 입력시킬 수 있는 ‘강화된 발신자 ID’(Enhanced Caller ID) 등의 다양한 기능이 포함된다.

미국 통신업체 1위인 ‘버라이즌’ 또한 스팸 전화 분류, 차단 및 보고 기능까지 제공하는 ‘콜 필터’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버라이즌 고객은 호환 가능한 안드로이드 기기 및 요금제를 이용하면 자동으로 해당 서비스에 무료로 등록된다. 또한, 한 기기당 월 2.99달러, 세 대 이상의 기기에 대해 7.99달러 지불 시 ‘콜 필터 플러스’ 서비스를 사용 할 수 있다. 콜 필터 플러스에는 스팸 전화를 피할 수 있도록 휴대전화 화면에 알람을 띄어주는 ‘리얼 타임 알람’(Real-time alerts) 기능이 있다. 또한, 1억명 이상의 스팸 발신자가 등록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스팸 검색’(Spam Look Up) 등의 기능도 포함된다.

T-모바일은 발신 전화가 스팸으로 의심될 경우 앱을 켜지 않아도 자동으로 스팸 전화 알람이 뜨는 스캠 ID(Scam ID)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발신 전화를 확인할 수 있는 ‘발신자 확인’(Caller Verified) 서비스를 제공하며, 월 4달러의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 이용자들은 T모바일 회사의 네임 ID 앱에 접속할 수 있다.

스프린트는 자사 고객들에게 무료 로보콜 차단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그러나 월 2.99달러의 ‘프리미엄 발신자 ID’ 서비스를 제공하며, 해당 서비스는 전화가 오면 발신자의 이름을 화면에 띄어준다. 또한, 연락처에 등록돼 있지 않더라도 발신자의 신원을 확인 할 수 있어 로보콜인지 아닌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장희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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